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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미국 경기 불안과 함께 디커플링 여부에 대한 논란

by 잠실돼지2 2008.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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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불안과 함께 디커플링 여부에 대한 논란도 한창이다. 디커플링이 불가하다는 논리는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제 1 경제국이고 GDP 이상으로 수요하는 무역 적자 국가라는 점, 미국과 유로존의 긴밀한 경제 관계상 미국 경제가 악화되면 유럽도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그리고 중국 등 이머징 경제권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것이 상당 부분 선진국에 대한 수출에서 비롯된다는 점 등에 근거한다. 세계경제의 유기적 관계를 생각하면 완전한 디커플링이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머징 경제권 사이의 경기 동조화 강도가 약화될 만한 변화는 분명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머징 경제권의 빠른 성장세, 특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머징 경제권에서의 생산이 미국 경기 둔화에 크게 연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미국 소비 부진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그만큼을 자국의 소비 증가와 러시아, 인도, OPEC 등 다른 이머징 경제권에서의 소비 성장세가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2003년 이후 BRICs에서의 소비 증가 규모는 미국에서의 소비 증가 규모를 앞지르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미국 소비 증분의 약 1.8배에 이를 정도로 BRICs의 소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BRICs 뿐만 아니라 중동, 동유럽 등 다른 이머징 경제권에서의 내수 성장세도 견실하다. 이에 따라, 최근의 경기 파급 효과는 과거와 역전되어, 이머징 경제권이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미국이 오히려 이머징 경제권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단, 지난해 미국과 이머징경제 사이의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EU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유럽 경제가 얼마나 둔화될지가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서유럽이 서브프라임 손실에 노출되면서 미국 경기 영향을 일정 부분 받게 되는 데다가 이것이 서유럽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경제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EU의 역할은 지난해에 비해 아무래도 줄어드는 방향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향후 EU에서의 경기 조정이 미국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유로화 강세 효과가 있기 때문에 EU의 수입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

요컨대, 이머징 경제권의 소비 성장이 매우 빠르고 이것이 대미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부분적으로는 서유럽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이머징 경제권 간의 교역에 의해 뒷받침되었다는 점은 중기적 관점에서 이머징 경제권이 선진국 경기에 동조화되지 않을 근거가 되고 있으며, 이는 이머징 경제권 성장이 선진국의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는 단순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디커플링 불가론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다.

글로벌 유동성 위축 과정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주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지만, 이머징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미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상당 부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미국이 겪는 경기 조정폭만큼 글로벌 경기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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