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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상승확률과 하락확률은 각각 50% II

by 잠실돼지2 200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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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확률과 하락확률은 각각 50% II

1959년 시카고 경영대학원 로버츠(Harry Roberts)는 기술적 분석에 대한 유용성을 검증하였다. 기술적분석가에 의하면 역사의 기록인 주가는 투자자가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제표나 경제 데이터 따위를 조사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1950년대의 기술적 분석의 1인자인 존 메기(John Magee)는 신문도 2주일이나 지난 구문만을 보았다. 그것은 현재의 뉴스에 의해서 주가변동을 분석하게 되면 판단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분석가들의 주장에 대해 로버츠는 난수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주간 단위의 주가변동 시계열을 작성하였다. 난수표에 의하여 생산된 그래프는 실제 주가 그래프와 매우 유사한 모양을 보이고 있어, 그 그래프만으로도 매수 신호나 매도 신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버츠가 시사한 것은 기술적 분석으로 사용된 고전적인 패턴의 대부분은 룰렛이나 난수표를 사용한 인위적인 우연에 의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주간 주가데이터의 변동, 즉 기술적분석가들이 장래의 주가수준을 예측하기 위하여 사용한 재료는 난수표의 변화와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받은 경제학자 새뮤엘슨(Paul Samuelson)이 증권가격의 변동 특성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켄들이 투기적 가격의 움직임은 난수표에서 숫자를 추출하는 것과 같이 불규칙하다는 분석을 접하고 나서이다. 그는 '과거나 현재의 가격으로부터 장래의 가격을 예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경제법칙의 결여가 아니라, 오히려 완전경쟁 하에서 존재하는 경제법칙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주가에 관한 이런 논의는 가격과 가치는 다르다는 경제학이론에 일치한다'고 밝혔다.

가치라는 것은 시장에서 관찰되는 가격의 배후 또는 근저에 있는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흔히 이것은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볼이 스트라이크인가, 아니면 볼인가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가를 논의하는 것에 비유되곤 한다. 볼을 판정하는 심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볼의 높낮이나 커브의 정도 등에 따른 스트라이크 기준이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치도 주관적이어서,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새뮤엘슨은 '귀속가격(shadow pri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소위 본질적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즉 가치란 명백하게 관찰되거나 이론적으로 계산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이것이 존재하는 것을 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가정된 가치가 귀속가격인데, 그것의 가장 정확한 추정값은 매일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 그 자체이다.

물론 가치와 귀속가격이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시장에서 합의한 가격보다 더 정확한 본질적 가치의 추정치는 아마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 배경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새뮤엘슨의 이런 논리를 한마디로 반박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프로들은 본질적 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에는 항상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 또 그 괴리는 유능한 펀드메니저라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새뮤엘슨의 주가변동에 대한 명제는 이미 1900년대 베슈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콜스와 워킹, 켄들, 로버츠 등에 의해서 검증된 것과 다르지 않다. 즉 시장에서는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상대방보다도 더 정확하게 장래를 예상하려고 항상 격전을 벌인다. 따라서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상대방보다도 장래의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 순간에 있어서 가격상승의 확률과 가격하락의 확률은 동일하며, 시장이 움직일 때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확률로 하면 상승이 50%, 하락이 50%라고 할 수 있다.
새뮤엘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증권회사의 세일즈맨이 지금, 지금, 지금이라고 주식 매입을 권한다면 그것은 난센스다. 만일 그 주가가 반드시 오른다면 그때까지 이미 올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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