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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高 유가와 수출이 만나면

by 잠실돼지2 200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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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으로 부각되는 안전 자산 선호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지지력을 보여주었던 뉴욕 증시는 지난주 결국 4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초만 해도 4월 컨퍼런스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두려움이 희석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유가의 거침없는 상승세로(주간 기준으로 5%, 연초대비 약 40% 상승) 원유에 대한 투기 수요가 자극되었고 증시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문제는 유가 급등이 지난 3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선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키며 안전자산 선호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유가의 사상최고치 갱신, 일부 경기 지표의 호조로 높아진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 FOMC 의사록을 통한 향후 경기 성장에 대한 비관론 대두 등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사실상 추가 금리 인하의 명분이 약해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안정되던 금값도 다시 상승하였으며 미국 국채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멈추며 안전자산선호가 다시 강해진 것이다. 위험회피는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위험 자산에서 안정자산으로 이동시켜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KOSPI와 미국 국채 수익률간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외부 변수를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 지역의 다변화

인플레 문제가 계속 제기되었는데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주가에 대한 소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유가 상승이 우리나라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유가 상승의 수요적 원인은 중국을 위시한 신흥 국가들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데에 있다. 또한 원유 생산국에서는 유가의 상승으로 채산성이 개선되어 증가하는 원유 수요를 상쇄시키기 위한 석유 생산설비 확대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이익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수출 경기가 2003년 이후 장기적으로 증가세에 있었던 것은 중국 경제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 경제권 비중 확대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출 지역 다변화 성공에 따른 결과이다. 국내 수출액 증가에 대한 지역별 기여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국내 수출액이 기조적인 상승세로 접어들기 직전인 2002년 대비 2007년 수출은 128.6% 증가했는데, 이 기간 중 과거 전통적인 수출 전략 지역이었던 북미, 유럽,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는 전체 수출 증가분에 각각 6.8%, 11.0%, 5.4% 기여한 것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중 중국/홍콩으로의 수출 증가가 31.9%, 원자재 가격 상승을 성장을 원천으로 한 중남미/동유럽/기타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분에 57.4%를 차지했다. 미국발 대외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수출 호조가 국내 생산을 두 자릿수의 증가세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고유가로 인한 국내 내수 경기 부진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의 절대적 수치는 높으나 상승률은 둔화될 듯

두 번째, 유가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유가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이미 상당히 진정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소비 부진은 경기 성장을 제한하여 오일의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주요 기관들의 유가 예상치를 보면 올해 말까지 150$ 수준보다 높게 전망하는 기관은 아직까지 없다. 일단 이러한 추측을 근거로 연말 유가(WTI 기준)를 150$로 가정하면 4월 기준 80%(전년동월대비) 가까이 상승한 유가 상승률도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다. 앞으로 수입 물가 상승률도 점차 안정세로 간다면 최근 급등한 생산자 물가 및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안정을 되찾아 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트폴리오 전략에 있어 수출 관련주 중심의 투자 전략은 여전히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환율 상승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한 긍정적인 이익 모멘텀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일정 부분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나 수출 업종의 이익 모멘텀을 꺾을 만한 새로운 악재의 출현이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4~5월 상승을 주도 했던 IT와 내구소비재섹터, 산유국들의 추가적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소재와 건설산업재 섹터 중심의 저가 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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