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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기관과 외국인의 氣 싸움이 시작될 수 있는 시점

by 잠실돼지2 2008.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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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를 기준으로 우리증시의 상승을 보면 외국인의 매수는 설득력이 있어 보이며, 5월 초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대립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추가 상승이 있을 경우 기관의 벤치마킹대비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음
*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정체되는 가운데 주식비중까지 줄어들고 있어 기관의 운신의 폭이 넓지 않지만 오히려 조정시 매수에 가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단이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음

Dollar Term으로 보면 다르게 보이는 한국 증시의 상승
외국인의 매수가 시장의 힘을 불어 넣어주며 1,900선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미국 증시와 연동된 모습을 보여주었던 외국인은 미국 증시의 답보상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매수를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연속성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현상을 외면하고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MSCI KOREA 인덱스를 달러기준으로 보면 원화기준보다 상승 폭 자체가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에 달러를 기준으로 우리 주식시장을 볼 경우 저점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고 해도 그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 시각에서는 많이 올랐다고 걱정할 수 있겠지만 달러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우리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

최근 장을 이끈 대표적인 두 업종을 놓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를 보면 시각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전기전자의 경우 외국인은 매수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비중을 줄이고 있다. 철강금속의 경우는 지난 주부터 기관의 매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저점에서 충분한 수익을 얻었다고 판단했고, 지수 레벨상 1,900선이 저항권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외국인 지수에 영향을 주는 업종 및 기업의 주식 매수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경우다.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벤치마킹하는 지수보다 수익율이 떨어질 경우가 가장 곤혹스러운 상황 중 하나인데 만일 지수가 더 상승하고 전기전자와 같은 업종에 대해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 된다면 액티브 펀드는 인덱스 펀드보다 나을 것이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기관의 입장에서는 추가 상승보다는 1,900선 부근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서 1,800선에서 다시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만일 기관이 이러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 하단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상승에 무게를 두게 하는 부분이다.

자금의 정체 현상이 기관의 매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기관의 매수가 둔화된 것은 자금의 흐름이 여의치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가파른 상승에 따른 위험관리차원에서의 비중 조절일 수도 있다. 주식형으로 순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는 4월 들어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발점은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주식을 사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여하튼 기관의 총알이 넉넉하지 못함은 직감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지수가 올해 고점을 형성하고 있어 펀드 환매 요구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펀드내 주식 비중도 줄이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수는 줄달음치며 오르고 있는데 오히려 기관의 주식 보유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주식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스러운 현상이다.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레벨에서 무리하게 주식을 매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관의 주식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외국인이 공매도 후 다시 주식을 사는 것과 비견할 만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기관에 의한 오버슈팅 Vs. 외국인의 숏커버링 – 어느 것이 가능성이 더 클까?

외국인이 최근 보여준 집중적인 주식 매수가 Short covering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외형으로는 알 수 없다. 주식을 공매도하고 주가가 빠진 이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을 하지 않고 있다가 손실이 나기 때문에 주식을 급하게 되사는 것이라는 추론인데 이는 외국인이 지각 없는 투자자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이보다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를 이기지 못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일 가능성을 논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판단이다. 전기전자를 더 사들일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덜 오르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 업종은 조선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 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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