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앞으로도 콘텐츠 업체들에 대한 인수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원 신규사업 추진 본부장은 5일 “최근 영상·음악·게임 등 전략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기존 통신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접근”이라며 “현재도 몇 곳의 콘텐츠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종합기획사 IHQ 및 음반사 YBM서울음반 인수, 음악펀드 설립 등 콘텐츠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이같은 행보가 통신시장의 환경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전체 매출 9조7천억원 중 문자 메시지(SMS) 및 데이터 통화료를 제외한 순수 콘텐츠 부문의 매출 비중이 1조2천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보유한 위성DMB, 와이브로, 준(June) 등에 각종 콘텐츠를 얹어 디지털 영화 및 음악시장을 본격 형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인수설이 나돌았던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부인했다. 그는 “게임 쪽은 영상·음악에 비해 경험이 부족, 어떻게 들어갈지 깊게 고민할 것”이라며 “확정된 바가 없고 뛰어든다면 직접 투자가 아닌 합작사 형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자본의 콘텐츠 사업 독식 우려에 대해선 “과거 한국영화는 스크린쿼터제 없이는 연명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으나 CJ·동양 등의 대자본이 유입되면서 현재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대자본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배급·유통 쪽에만 관여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창의적인 콘텐츠가 쏟아지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 본부장은 YMB서울음반 인수 시 증자를 통해 유입된 1백60억원으로는 다양한 기획사 및 음반사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쓰고 3백억원의 음악 펀드는 각종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자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IHQ 및 엔터테인먼트 펀드 등을 통해서는 30분짜리 영화 등 새로운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 시험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주영기자 moon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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