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옵션은 다른가 I
모든 거래에는 두 명의 거래당사자가 있고 이들 양자는 서로 반대되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식에 대하여 거래를 하는 경우를 보자. 주가의 갑작스런 상승은 매입자에게는 이득이 되지만 매도자에게는 손실이 된다. 반대로 주가의 급격한 하락은 매도자에게는 이득이 되지만 매수자에게는 손실이 된다. 어떤 경우라도 이들 양 거래당사자에게 있어서의 위험노출은 주가변동이라는 동일한 사건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변화하기만 하면 위험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위험은 시장이 유리하게 변할 때와 불리하게 변할 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위험을 피한다는 것은 나쁜 성과를 피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좋은 성과도 피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옵션은 매입자에게 나쁜 성과는 피하고 좋은 성과만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다른 모든 금융상품과 달리 독특하다. 예를 들어 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한 뒤에 가격이 오르기 전의 주가로 주식을 사고 가격이 떨어졌을 때는 주식을 살 필요가 없는 거래이다. 다만 옵션은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옵션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이 현재 200,000원에 매매된다고 하자. 만약 어떤 투자자가 이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달 후에 250,000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100주를 매입한다면 그는 총 투자금액으로 2천만 원(매매수수료 제외)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예측한대로 한달 후에 주가가 250,000원으로 상승하여, 보유 주식 100주를 모두 그 가격으로 처분한다면 투자수익은 총 500만원이 되며 이때의 투자수익률은 25%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현물 주식을 매입하는 대신에 삼성전자 주식을 200,000원에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주당 10,000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100주 매입한다면 투자금액은 100만원(매매수수료 제외)이면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한달 후에 마찬가지로 주가가 250,000원으로 상승한다면 그 때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200,000원에 매수하여 바로 250,000원에 매도함으로서 매도차익 500만원에서 프리미엄 100만원을 차감한 400만원의 투자이익을 올릴 수 있으며 이를 투자이익률로 환산하면 400%가 된다. 곧 국내에도 소개될 주식옵션의 예이다.
옵션은 계약 당사자간에 정하는 바에 따라 일정한 기간내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의 기초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선택권)를 의미한다. 옵션의 매도자는 계약에서 정한 특정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매수자에게 부여하고 옵션의 매수자는 계약후 일정기간동안 기초자산의 시장가격과 계약당시 정한 가격을 비교하여 상황이 자기에게 유리하면 권리를 행사하고 불리하면 권리를 포기한다. 옵션의 매도자는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면 이에 응해야 하는 의무만을 부담하기 때문에 매수자로부터 그 대가를 받는데 이를 프리미엄(premium)이라고 한다.
옵션에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선택권의 종류에 따라 콜옵션(call option)과 풋옵션(put option)이 있다. 콜옵션은 옵션매도자로부터 특정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약정기일 또는 그 이전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옵션매입자에게 부여하며, 풋옵션은 옵션 매입자가 특정자산을 일정가격으로 약정기일 또는 그 이전에 옵션매도자에게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옵션 권리행사시 매도 및 매수의 대상이 되는 특정자산을 기초자산, 옵션의 매수인이 권리를 행사하여 기초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가격을 행사가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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