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와 롤오버

롤오버는 먼저 차익거래부터 이해를 해야합니다.. 대부분 차익거래 수익을 내기위해서 롤오버를 하기때문이죠.. 차익거래도 종류가 많지만 대표적으로 두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현물 + 선물 차익거래

기본적으로 롤오버는 선물 롤오버를의미합니다. 시장에서 현선물의 가격차 즉 베이시스가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계실 것이고,이 베이시스의 비정상적인 차이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고자 기관이나 외국놈들이 차익거래를 합니다. 개인은 돈 없어서 못해요.

일반적으로 선물은 현물보다 약간 비싼게 정상이고 만기일에 수렴하죠.. 베이시스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면 당연히 현물을 사고 선물은 매도로 잡은 후에 베이시스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을때 현물을 팔고 선물을 매수하면 그차이만큼 수익을 챙기게되죠.. 이것이 차익거래를 하는 이유이고 순간포착해서 주문을 해야되기에 보통 프로그램으로 매매타이밍을 잡아서 주문을 냅니다..

그런데 만약 만기가 가까워졌는데 베이시스가 정상으로 안돌아왔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걸 만기에 청산할지 말지 고민이 되겠죠. 이때 차월물이 고평가 되어있다면 근월물 청산, 차월물 매도를 칩니다. 그럼 그대로 현물은 유지가 되면서 차월에 베이시스가 줄어들면 그때 청산하면 수익을 챙겨갈거에요..

그런데 만약 차월물이 저평가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그냥 롤오버하면 손실이 나게되겠죠? 근월물이 비싸서 매도를 쳤는데, 아직 수익확정도 못한 상태에서 만기는 다가오고 롤오버하자니.. 차월물은 싸고.. 그럴땐 그냥 청산하게 되죠.. 이럴때 그냥 청산하게되면 매수차익잔고만큼 물량이 쏟아져나오니까 시장이 출렁이는 겁니다.. 만기가 다가올수록 매수차익잔고도 신경써야되는 이유죠.. 

지난 6월 만기때는 롤오버되는 물량이 제법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어찌될지 미결제수량을 지켜봐야겠죠? 

참고로 롤오버를 한다는건 주식시장을 상방으로 본다는 의미가 살짝 내포되어있습니다.. 롤오버를 한다는건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뜻이고 포지션을 유지한다는건 현물을 팔지않고 그대로 가져간다는거니까 앞으로의 시장을 좋게본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기때문이죠~

2. 선물 + 합성선물(옵션) 차익거래

베이시스의 비정상적인 차이를 이용해서 먹고 나오는게 차익거래인데, 이게 현물구성이 쉽지가 않습니다. 현물을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것들로 구성해야되는데, 200종목을 다 살수가 없죠? 돈이 많이 드니까요.. 그래서 종목선택을 잘해야되는데 만약 선택을 잘못하면 지수가 움직여도 구성된 현물이 안움직이면 원하던 가격차이를 이용한 수익이 안나겠죠.. 

그래서 옵션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생각해냅니다.. 인간들 머리좋아요.. 

프리의 개념은 다들 잘 알고계실거에요. 프리는 옵션행사가 마다 비정상적으로 차이가 벌어졌다가 줄어들었다 하죠.. 이 비정상적인 차이를 이용해서 차익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옵션으로 합성선물을 하나 만들어야 합니다. 옵션으로 선물 한계약을 산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도록 합성하는것이죠.

선물1계약이 1포인트당 25만원이고, 옵션도 1포인트당 25만원이죠? 

옵션으로 선물1계약 매수효과를 내도록 합성을 한다면 행사가 307.5짜리 콜1개매수, 풋1개 매도합니다. 그럼 행사가 307.5 + 콜가격 2.80 - 풋가격 2.60 = 307.7 이되서 307.7 포인트에 선물을 1계약 매수한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죠.

반대로 같은가격에 콜을 매도하고 풋을 매수한다면 307.7 포인트에 선물1계약 매도친것과 효과가 같습니다.

이제 합성선물이 뭔지 대충감이 잡히실것으로 알고, 일반 선물과 합성을 해서 차익거래를 한다고 생각해보죠.

만약 선물을 1계약 매수를 하고, 합성선물을 1계약 매도쳤다면, 이론상으로는 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수익도 손실도 나지 않아야 정상이죠. 1개매수포지션 + 1개매도포지션 = 0 이니까요. 

하지만, 옵션은 지수가 오르내릴때 가격차이가 발생하면서 프리가 더붙거나 덜붙거나 빠지거나 하기때문에, 옵션으로 합성한 합성선물과 일반선물이 가격차이가 발생을 하게됩니다.

만약 선물이 1포인트 오른가격보다 옵션이 1포인트 하락한 가격이 더 크다면 선물과 합성선물을 동시청산해서 수익을 얻게되죠.. 이게 바로 컨버젼입니다.. 반대가 리버설이구요.. 

그럼 롤오버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죠. 어떤경우에 롤오버 할까요? 사실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합성선물을 만들때 보통 프리차이를 이용해서 합성을 하고, 합성만 제대로 되면 프리가 빠지던가 붙는사이에 청산하는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이것말고도 합성선물 + 합성선물 로 차익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다음기회에..

한마디로 포지션유지를 위해서 옵션을 따로 롤오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또한, 이런 합성포지션들이 많기 때문에 옵션수급 하나만 가지고 세력의 포지션이 상방인지 하방인지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분명히 참고는 해야하고 중요한 것이 수급이지만, 단순히 옵션만 보거나 선물만 보거나 해서는 진위파악이 힘들다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