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작성 / 01.11(토), 수정 / 01.13(월)]
"하락갭은 못 메꿔도 상승갭은 반드시 메꾼다."
증시 격언입니다.
맞는 얘기일 수도 있고 잘못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마나 한 소리가 되는 건가요? ㅎㅎ
상승추세라도 폭등장이 아니라면 대개 상승갭은 메꾸고 올라갑니다.
아니면 처박으면서 어설픈 상승갭들을 단번에 메꾸는
무시무시한 단기 하락장이 시연되곤 하지요.
역대 코스피 일봉 차트를 보면 몇 개월씩 양봉으로 널을 뛰는
대세 상승 폭등일 경우의 상승갭들은 메꾸지 못했습니다.
메꿀 기회조차 없이 숨도 쉬지 않고 갭으로, 또는 도토리로
양봉만 만들며 상승하는 장.
그러나 현시점이 대세 상승의 그 어디쯤으로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일 듯합니다.
대세 상승의 폭등장세라면 조만간 코스피 200 기준 고점 339.59를 뚫는
신고점의 그림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 297 언저리이니까 43포 정도 남았습니다.
멀지요.
만일 내달리지 못한다면 지난해 12월 물 만기 근방에서 발생한 두 개의 큰 갭을
메꾸러 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281.03.
짧게는 1월 물 만기일 발생한 갭부터 메꿔야겠지요.
291.01.
세계 증시가 어느 정도 연동되는 상황에서 그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 증시가
신고점을 연일 갱신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산이 높아 헉헉대고 올라가다 보면 언제인가는 하산할 날이 오겠지요.
상승장에서의 각도와 하락장에서의 각도는 비교불가입니다.
투매가 투매를 낳는...
기술적 분석하시는 분들께서는 코스피 지수 차트에
줄을 죽죽 그으시며 엘리어트 파동 상 단기적 상승 2파로
또는 큰 그림에서 극단적으로 보면 상승 1파로 보실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90여 년 전인 1934년 그 파동이론을 만든 R. N. 엘리어트는
왜곡돼도 한참 왜곡된 한국의 코스피 시장환경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
외국 투기자본이 파생시장에서 돈다발을 뭉텅이로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베이시스를 마음대로 흔들어 프로그램 매매를 유발시킨다는것.
하여, 아래든 위든 대량의 선물과 옵션 포지션을 구축,
주식을 한 번에 쏟아붓거나 쓸어 담으면서 선물, 옵션의 이익을 극대화시켜
먹튀 한다는 것.
그 스킬에는 복잡한 상관관계 따질 것 없이 삼성전자 한 종목이면 충분하다는 것 등.
악명 높은 헷지 펀드 조지 소로스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헷지 펀드는
다 들어와 있다고 보시면 맞을 겁니다.
세계 증시가 신고점을 뚫을 때 한국 시장이 레인지에 갇혀
오르락내리락 한 이유겠지요.
제가 코스피에서 파동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파생 시장을 떠난 2010년의 지수가 10여 년 만에 돌아와 보니
아직도 그 자리더군요.
단기적으로 치고 빠져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고 자금을 챙겨 나가는 그들이
파생에서 손실보고 주식에서 수익을 낸다는 분석에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코스피가 미국까지 제치고 2000년부터 10여 년 이상 세계 파생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게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닐 겁니다.
9.11 사건이 일어난 만기 전날, 30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던 풋 60.
(저도 물려서 들고 있었습니다만 9.11 터지기 몇 시간 전인 화요일 마감 장, 1,800개 천 원에 날렸습니다
들고 있었으면 다음날 5억...).
만기일 주가를 쳐올려 30만 원짜리를 5천 원으로 시작해 꽝으로 만든 넘들.
풋 매도로 쳐 물렸던 외국 마귀들이 추가로 풋 매도한 후 다음 날 돈질의 위용을 보여주었죠.
감히 한낱 개미 주제에 늬들이 내가 풋 매도 친 돈을 가져가?
무시무시한 9.11로 세계경제의 충격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 그냥 쳐 올린 겁니다.
2010년 11월, 도이체 방크가 6개월 동안 매수차익규모로 늘린 2조의 주식을
만기일 동시호가에 폭탄으로 쏟아내 풋으로 400배 이상 수익내고 먹튀 한 사건.
(물려서 휴지가 되었던 252짜리가 살아나 제 계좌에 몇 억이 꽂힌 날입니다.
그다음 날 계좌 폐쇄하고 파생판 떠났었습니다. 10여 년 만에 돌아온 것이죠)
그런 사건들 이후에 파생시장에 들어온 분들 중
외인이 파생에서 수익을 못 낸다고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더군요.
원고 수정도 그 이유입니다.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현명한 지인이 있었습니다.
그 지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주체별 동향과 역사적 변동성, 피봇 라인의 변화,
각 주체들의 주식 및 파생의 포지션 금액과 옵션 변동성, 만기 예상도, 뭐 기타 등등
데이터란 데이터는 모두 통계를 내어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식으로
지수 예측을 하곤 했습니다.
그 엑셀 파일들을 제게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오래전 외장하드 어딘가 뒤져보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뭐하냐고요?
제가 파생 접으면서 소식이 끊겼습니다만 아파트 두채 날리고 깡통차서
대리운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상갓집에서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낮에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아직도 분석하며 모니터 들여다보고 있겠지요.
꽤 나이를 먹었음에도 지금도 총각이라고 들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 외 기타 자료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며 그 수치로 분석한다는 것은 귀중한 시간낭비라고 봐야겠죠.
패까고 도박하는 사람 없습니다.
외국 투기자본은 이 나라 기업의 가치를 보고 주식을 사거나 파는 넘들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파생 상품에서의 수익 극대화가 관심사일 뿐.
세계 시총 1위인 애플 주가와 삼전의 주가를 비교해 보시면 알 수 있겠지요.
애플의 기업가치와 삼전의 기업가치를 단순비교하더라도
애플이 아이폰과 맥이 주력제품이라면 삼성은 갤럭시와 반도체, 가전입니다.
기업 윤리면에서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지만
삼전 주식 가격은 지금 가격의 2~3배 위에서 형성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들에게 삼전은 파생에서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작전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합니다.
오죽하면 유동성을 핑계 삼아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100원짜리로 액분하였을까요?
하여, 위에서 언급한 대로 코스피 지수에 엘리어트 파동 적용이나 여타 기술적 분석은
별무소용이라는 극히 편협된 시각으로 파생시장에 한쪽 발 담그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자본시장에서의 달러 가치 하락,
서서히 그러나 곧 닥치게 될 원유 생산량의 고갈,
해결될 수 없는 종교 간의 갈등을 안고 있는 중동의 화약고,
(중동과 이스라엘의 분쟁도 문제지만 시아파, 수니파로 갈린 내부 갈등 역시...)
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미, 중의 암투와 그와 별개로
화해무드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현재 진행형인 무역전쟁,
그 사이에 빌붙어 군사 대국을 이루고 있는 일본,
북한의 김정은은 예측불가의 인물이고..
가까이는 트럼프의 연임입니다.
사견이지만 트럼프의 연임이 확실시되지만 확정되고 나면
미 증시는 하락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 이 전이될 수도 있겠지요.
국내 정치, 경제적 지표는 예외로 두었습니다만
주목할 만한 것은 가계대출의 증가세입니다.
제2 금융권을 제외한 은행의 작년 말 기준 가계대출금액이
888조 3천억 원이라는 수치로 잡혀 있습니다.
제2 금융권까지 포함한다면 천조 원은 가볍게 넘겠지요.
은행에서만 매년 60조 이상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7조 2천억으로 12월로 한정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랍니다.
대출해주는 은행이나 대출받는 개인들이나
대체 어떻게 감당하려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그중 상당 금액은 부동산 담보대출입니다.
"빚내서 집사자"
현재 5억대 아파트가 전세 4억 8천.
2천만 원으로 갭 투자한다고 전세 끼고 이미 매입 한 분들.
아파트값이 4억으로 떨어지면?
8천만 원 그냥 토해내야 합니다.
헌데 토해낼 돈이 없으면?
만일 정부가 개입한 부동산 대책이 제대로만 시행된다면
빚내서 집 샀던 또는 사려던 투기적 거래자들의 신규대출이 막혀
매수도자들의 패닉 상태와 더불어 부동산 불패신화의 버블도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규모가 수십만 가구 이상이라는 것이죠.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와는 또 다른
간단치 않은 국내만의 부동산 가계대출 관련 금융시장 문제입니다.
은행 한 두 개쯤 파산할 수도 있는.
정치상황은 논 외.
각설하고.
당일치기 스캘퍼 주제에 거시적 시장 흐름을 예단하는 자체가 가소로울 일이지만
지금의 자리는 매우 애매한 자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서로 미국 시장만 눈터지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
혹자는 제로금리로 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렸다가
정부의 부동산 강력 대응 정책 발표로 갈 곳 없는 그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글쎄요.
이미 부동산에 물려버린 수백조의 자금들을 현금화하기부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서로 먼저 현금화하려는 그때가 부동산 버블이 터지는 순간이니까요.
다시 격언으로 돌아갑니다.
"쌍봉에 던져라."
제게는 어제 종가상 윗꼬리 상단이 단기 직전 고점 근방으로
쌍봉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설마...
격언은 맞는 얘기일 수도, 잘못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씁 .. 주절대다 보니 또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허접한 글 보시고 하방이나 상방으로 마인드 가지시는 분은 없겠지요?
클납니다.
저는 그저 초단위 차트만 보는 하루살이 스캘퍼입니다.
모두 편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에블바디 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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