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디스플레이 틈새시장을 찾아. 디스플레이칩스

대다수 선진국들에서 휴대폰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으며 이에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들이 판매처 다변화로 인도•중남미•아프리카 등지로 수출선 다변화에 나서면서 기존 프리미엄 휴대폰 대신 저가 휴대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종국적으로 이들 휴대폰 미포화국에도 고가 휴대폰이 공급되겠지만 기존 휴대폰 메이커들의 전략에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가까운 예로 국내 VK사의 8mm 폰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삼성 및 모토로라도 초저가 휴대폰을 출시,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한 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산업구도가 TFT로 점차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 저가형 디스플레이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저가형 휴대폰 시장에서 승부
디스플레이 틈새시장 찾아

디스플레이칩스(www.displaychips.co.kr)의 박성휘, 이원기 대표는 LG반도체 LDI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이 회사는 드라이버 IC 전문회사로서 향후 시장을 주도할 TFT-LCD분야 보다는 STN-LCD 구동 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저가형 휴대폰 및 저가형 휴대용 디스플레이를 주력 시장으로 삼은 것.

STN(Super-Twisted Nematic) 방식은 기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했으나 동영상 처리에 훨씬 뛰어난 TFT 방식에 밀려 많은 수의 STN관련 업체들이 사업을 철수 하는 등 과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신과 유사한 산업구조 재편 형태를 띠고 있다.

현재 STN LCD 업체들은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시장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칩스는 STN의 응답속도를 향상시켜 저가 휴대폰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칩스의 STN-LCD 구동 칩(LDI)은 업계 최초로 QCIF급(176 ＊ RGB ＊ 220)의 해상도를 구현, 기존 STN-LCD 구동 IC를 카메라 폰 및 MP3 등의 저가형 기기의 동영상 구현에 쓰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는 기존 STN은 COM 라인(세로줄) 개수가 200개를 넘기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 극복함으로써 TFT-LCD Module에 비해 30~50%의 원가 절감이 가능한 고성능 LCD Module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관련 기존 대만의 솔로몬, 노바텍 등에서 수입하고 있던 STN 구동 IC를 우리의 제품으로 대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DDC(DC-DC) 기능을 통합한 컨버터 내장형 65K 컬러 OLED 구동 칩을 개발, 전류공급을 크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스터를 회로에 내장하여 높은 전압의 회로 구동을 가능토록 했다. 부스터 IC는 현재 모든 OLED 모듈 메이커에서 사용중이며 맥심社나 아날로그 디바이스社와 같은 해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Color STN 드라이버 IC는 국내에서 삼성과 디스플레이칩스 두 곳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칩스는 협력사인 하이빅스사의 가속알고리즘을 내장하여 동영상 응답속도를 고유속도 대비 40% 이상 향상시켜 STN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저 사양의 디스플레이 분야에 이제 사양사업으로 간주되던 STN분야에 기술혁신을 이룩한디스플레이칩스는 저개발국은 물론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 중이다.

KTB네트워크와 일본 미쓰이벤처캐피탈에서 펀딩 받았으며 2005년 매출은 12억, 2006년 매출 예상은 500억으로 잡고 있다.

- 이재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