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휴대폰-PC연동 기술 최초 개발

SK텔레콤이 PC용 주변기기를 휴대폰에 연결해 쓸 수 있는 범용직렬버스(USB) 연동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휴대폰에서도 다양한 PC 주변기기를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USB OTG 기반의 휴대폰용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 Play)’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에 휴대폰에서도 PC용 키보드, 저장장치, 게임컨트롤러, 프린터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휴대폰 간 데이터 교환 수단으로 표준 USB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신기술은 PC처럼 휴대폰에 USB 주변기기가 추가되더라도 별도의 물리적인 설정을 하지 않아도 기기들의 인터럽트 입·출력 주소 등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이 기술은 국제표준인 ‘USB OTG’(On The Go)기술을 휴대폰에 처음 적용한 사례로 휴대폰이 USB 기기의 데이터 추가·삭제, 작동 등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기술은 또 PC에서처럼 추가된 장치의 정보(ID)를 서버에서 확인하고 구동프로그램(드라이버) 및 애플리케이션까지 자동으로 찾아줘 사용자는 자신이 연결한 기기와 응용 프로그램을 선택해 다운로드하면 곧바로 주변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게임폰으로 ‘GXG’ 게임을 구동할 경우 대형 TV로 화면을 출력하는 동시에 USB 조이스틱을 연결해 좀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USB 저장장치나 카드리더를 휴대폰에 연결, 이동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련 데이터를 무선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휴대폰이 출시 당시 설정돼 고정된 하드웨어 규격으로만 작동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플러그앤드플레이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은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며 “퀄컴의 OTG 지원 소프트웨어가 2분기에 출시되면 연내에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반 휴대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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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OTG’란 무엇> USB 프로토콜은 PC처럼 데이터를 관리하는 주장치와 수동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부가장치로 나눠진다. 휴대폰은 그동안 PC에 모뎀이나 데이터 싱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수동적 장치로만 구동해 왔다. OTG는 USB 2.0규격부터 추가된 표준 기술로 주변장치에 호스트 컨트롤러를 내장, 하나의 디바이스가 주장치와 부가장치 역할을 모두 수행토록 하는 개념이다. 퀄컴은 MSM6000 칩세트 시리즈에 OTG 기능을 추가했으며 늦어도 올 3분기까지는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