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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교착상태의 주식전선, 네가지 생존전략

by 잠실돼지2 200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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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의 주식전선, 네가지 생존전략
전장은 온통 지뢰밭 투성이


근래 국내 주식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터가 떠오른다. 기존에 시장을 억누르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유가하락으로 인해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인해 또다른 차원에서의 물가부담을 안게 되었고, 미국발 신용위기의 진정세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 은행들의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감을 이끌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건설업체의 미분양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고, 이는 부동산 PF의 부실화 가능성 제기로 이어지며 금융권을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별기업들의 자금운용도 빡빡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은 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유독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종목을 선택하기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인수참여다 유상증자다 해서 급락세를 나타내는 종목이 부지기수다 보니 주식시장이 온통 지뢰밭처럼 보인다. 1,500선 이하에서는 분명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돼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단기간에 쉽게 끌어올릴 기세도 아니다. 9월에는 쿼트러플 만기를 시작으로 추석연휴, 미 금융주 실적 발표, 프리 어닝시즌 돌입 등의 이벤트가 많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9월을 맞이한 국내투자자들, 과연 어떻게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생존전략 1. 공습경보가 울리면 일단 방공호로 대피하라


2008년 들어 외국인 매도가 26조원 이상 나오면서 계속해서 한국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최근에는 채권 및 원화에 대해서도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어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되며 9월 위기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사에서는 그 가능성을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환율시장의 급격한 변화나 은행채 스프레드의 급등세 등은 KIKO관련 손실문제나 기업의 자금경색조짐 등과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경계경보를 울리고 있다. 이러한 때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일단 경계신호에 맞춰서 방공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종목으로 대피하는 것이다.

이른바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높은 종목이 이에 해당하는데, 당사는 지난 8월 21일자 Market View를 통해 하락구간에서 꾸준히 Outperform할 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지표가 양호하며, 수급동향이 안정적인 종목군 중심의 매매전략을 이미 제시한 바 있다(2008.8.21자 WM Daily 참조). 여기에 추가적으로 지수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연기금이 순매수하는 종목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지수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연기금이 매수한 종목군을 살펴본다면 지수의 추가하락 시에도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보다 안정적인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전략 2. 이미 포탄이 떨어진 자리가 제일 안전하다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두번째 전략은 이미 악재가 나온 경우(포탄이 떨어진 자리), 향후 같은 악재가 나왔을 때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악재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즉 항공폭격이 집중되는 것-글로벌 신용위기와 같이-이라면 악재의 영향력은 오히려 커질 수 있지만, 단순포격일 때는 오히려 포탄이 떨어진 자리가 안전하다는 의미이다. 이를테면 음식료 업종의 경우 이물질 파동에 원자재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업종전반이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판가인상을 통해 실적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주가회복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었다. 또 제지업종의 경우 역시 7월말 15%에 달하는 판가인상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단기 하락했다. 그러나 가격인상이 이미 충분히 이루어진데다 해외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턴어라운드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펄프가격마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상승추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금융, 건설, 정유, 조선, 운송업종 등은 악재의 정도가 단기적인 이슈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악재의 성격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즉 단기간에 해결방안이 나타 나기 어렵거나 업황 둔화, 국제경쟁력 상실과 같은 이슈라면 가격메리트가 충분히 생기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최근 통신주 역시 악재가 상당부분 해소된 가운데 나타나는 반등인 만큼 결합서비스를 통해 나타나는 마케팅비용 감소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 평균수익)의 상승효과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 철강유통가격 하락과 환율상승으로 인해 원자재 부담에 직면한 철강업종 내에서도 후판은 2009년까지 공급량 부족이 예상되는데다 당장 10월부터 신일본 제철의 후판공급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후판비중이 높은 철강업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비교적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는 비료관련주(남해화학, 삼성정밀화학, 휴켐스, 카프로 등)와 국내 건설업체의 미분양률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국내 비중이 낮으며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업종전반의 악재 속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생존전략 3. 비상식량을 충분히 챙겨라


전선(戰線)의 교착이 장기화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비상식량이라 함은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을 통한 주주우선정책의 시행이라 할 것이다. 더욱이 안정적인 재무구조까지 갖추었다면 최근 상승하는 신용스프레드 등으로 인해 높아지는 재무리스크로부터도 안전하게 비켜갈 수 있어 장기투자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에 따라 세번째 전략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으면서 자산가치가 높고, 재무 구조가 우량한 종목군을 선택하였다. 고배당주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배당의 안정성인 만큼 우선 6분기 연속 순이익이 발생하는 기업 중 5년간의 배당성향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기업을 골라내어 2007년 DPS(주당 배당금)를 현재가격으로 나누어 시가배당률을 계산했다. 배당성향 변동성이 낮을수록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2008년 예상PBR이 1보다 작고,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으로 압축했다.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다 하더라도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과감하게 제외함에 따라 현대중공업 및 대림산업이 조건에서 이탈했고, 그룹차원에서 대규모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화석화 역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매매의 편이를 위해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되는 기업을 추출해 본 결과 아래 표와 같이 6개 종목이 추출되었다. 최근 금융주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은행, 증권주가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한라공조의 경우 시가총액대비 현금성자산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전략 4. 지도와 나침반을 챙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전략은 성장성과 관련된 전략이다. 특히 최근과 같은 조정기에 성장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지도와 나침반과 같은 명확한 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의 가능성만을 가지고 주장하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밑바탕으로 깔고 정부정책과 같은 뚜렷한 방향성을 동시에 가졌을 때 투자에 임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대체에너지 시장 및 신규 송배전 수요의 증가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효성과 LS산전은 실적개선과 함께 정책수혜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한전KPS 역시 원자력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하반기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교육업종 역시 실적개선과 뚜렷한 성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최근 EPS성장률이 소폭 둔화되며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지만 웅진씽크빅의 경우 신규로 영어학원 시장에 진출하는 등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 지도와 나침반을 갖춘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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