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습니다(부정적 뉘앙스가 더 강함)만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한 삼성전자 처럼 삼성증권이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죠. 왜 그럴까요. 제조업은 소수의 우수한 두뇌와 다수의 평범한 사람이 모여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면 세계 초일류가 될수 있지만, 금융업은 다수의 우수한 두뇌와 소수의 평범한 사람, 그리고 어마어마한 자금이 뒷받침 돼야 하는 거예요.”
그는 중요한 것은 ‘금융의 피’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아이비 리그를 졸업한 영재들이 정글속 완전경쟁하는 시스템이 월가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번 만큼 가져가는 사회, 한 사람이 3조원(지난해 미국최고 연봉)을 가져가도 그것을 인정하는 시스템을 한국은 꿈도 못꾸잖아요. 한국에서 온 금융인들은 매년 똑같은 질문을 해요. 어떻게 해야 금융강국이 되느냐고요. 질문이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한국은 금융엔 관한한 언제나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요.”
* 피터 황은 삼성증권 뉴욕법인장 출신이다. 지난 2002년 삼성증권 뉴욕법인을 퇴사한 후 당시 실적 악화로 감원 바람이 거세게 불던 메릴린치의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금융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 제대로 일해보고 싶어 이직을 결심했는데 시중에는 스카우트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제 발로 구직활동을 했다고. 이때부터 메릴린치 PB로 활동하기 시작, 이 분야에서 성공한 한국인으로 꼽힌다.
고려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와튼대에서 MBA를 졸업한 피터 황은 삼성물산 국제금융팀서 일하다 외환위기 당시 삼성증권으로 옮겨 국내 자산의 해외매각과 관계사 구조조정 작업에 뛰어든다. 이어 삼성증권 벤처투자 및 벤처기업 해외자금 유치와 CRC(기업구조조정사)설립 작업등에 관여하다 지난 2001년 뉴욕법인장으로 부임했다. 대를 이은 금융계 집안으로 삼성생명·삼성카드 사장을 지낸 황학수씨가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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