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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아직은 짧게 보고 있는 외국인

by 잠실돼지2 2008.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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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의 경우에는 주가 3원리를 이해하면 끝! #
# 파생의 경우에는 기본 구조를 이해하면 끝! #
# 로직을 시스템화 시켰을 경우 살아남으면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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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국내 증시가 급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기인한다. 우선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이유는 작년 4/4분기 이후 확대되고 있는 국내증시와 미국 증시간 수익률 차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1월 22일(1,310.5P)에 작년 10월 고점 대비 16.27% 하락하면서 저점을 확인했던 데 반해, 국내 증시는 올해 1월 30일(KOSPI 1,589.06P)에 작년 10월 고점 대비 23.04%나 하락하면서 저점을 확인했었다. 이와 같이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미국 증시보다 크게 낮았다는 점이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작년 10월 이후의 낙폭을 미국 증시가 33.34% 만회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증시는 21.24% 회복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좀 더 이어 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미국 S&P500지수의 낙폭 만회 수준(33.34%)을 국내 증시에 적용할 경우 KOSPI 1,750P선 전후의 지수대까지 반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은 매수세 유입 속에서도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순매수의 기조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정점이었던 올해 1월 16일을 전후로 외국인의 업종별 일평균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외국인은 경기방어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외국인은 작년 10월 31일 이후 올해 1월 16일까지 유통, 보험,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 경기방어업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순매수에 가까운 매매패턴을 구사한 반면,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차익을 실현했다. 그리고 올해 1월 17일 이후부터 지난 2월 1일까지 외국인은 전기가스, 종이목재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서 섬유의복 등 경기 방어업종에 대해 계속해서 순매수에 가까운 매매패턴을 구사했다. 물론 최근 전기전자, 기계, 철강금속업에 대한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도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지만, 이는 그동안 하락에 따라 벨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기인할 뿐 근본적으로 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됨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리서치 연구위원 홍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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