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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연초에 관심 높일 중소형주

by 잠실돼지2 2009.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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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토붕와해(土崩瓦解)의 해를 넘기고…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 교수신문에서 지난해에는 호질기의(護疾忌醫)와 더불어 토붕와해가 선정되었다. 흙이 붕괴되고 기와가 깨지는 것처럼 사물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궤멸상태를 뜻하는 말로 지난해의 금융시장을 여실히 나타내주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2008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2008년을 나타내는 키워드는 역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변동성이었다. 미국의 주택가격하락으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파장은 베어스턴스로 재점화되고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이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극도의 변동성을 가져왔다.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리세션, 디플레이션에 이어 리플레이션 등 경제학에서 접하던 용어들이 총망라되었고, 전세계 주요국 증시는 40% 이상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KOSPI도 연간수익률 기준으로 41%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지난 10월에는 하루에만 10% 이상의 폭락을 기록하면서 충격과 공포의 국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말장세에서는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각국 정부들의 통화완화정책과 경기부양책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이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활발히 진행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완화된 투자심리와 단기간의 낙폭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기도 했으나 깊어지는 경기침체의 골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동안 발표된 경기부양책들의 실효성 여부와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느냐하는 과제도 2009년 새해로 넘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연초 투자자들의 관심은 우선 1월의 투자캘린더에 맞춰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현 상황에서 예상해 볼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프리어닝시즌 돌입과 옵션만기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를 맞아 정부정책(특히, 미국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할 것으로 판단되나 발표이전까지는 기대감으로 남을 수 밖에 없고, 경제지표 발표일정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달래 줄 만큼 호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대표적 이상현상인 1월 효과도 악화되는 경기지표와 실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은 당장 5거래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 이벤트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더구나 과거 사례(최근 5년)를 살펴본 결과 1월 옵션만기일 전후의 움직임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비와 대응전략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옵션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물부담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12월을 결산월로 택하고 있어서 12월은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시기이다. 단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정지을 수 있는 만큼 연말 배당을 노린 자금유입으로 수급여건이 호전되고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지며 지수의 상승흐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져 12월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배당락 전일까지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1조 1,000억원에 달했고, 외국인도 월간으로 7,000억원을 상회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배당 기산일이 지나고 나면 이렇게 단기적으로 급증한 프로그램 매수는 곧 지수를 억누를 수 있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1) 실적악화로 인해 배당여력이 줄어들고 배당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불확실한 시장의 대안투자 성격이 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2) 지난해 말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2007년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인 상황이다. 또한 3) 과거 사례에서도 연말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유입은 연초 프로그램 매도로 진행되었다는 점도 수급상의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옵션만기일까지 연말에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이 대부분 청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시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보면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단기적으로 이런 부담을 피해갈 수 있는 전술적인 판단이 요구되며, 옵션만기일을 전후한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이에 필요한 대응전략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옵션만기일, 프리어닝시즌 : 대형주에 부담요인이자 기회요인

옵션만기일 이전 시장의 움직임에서는 역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가 KOSPI 200을 대상으로 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는데, 당연한 결과이지만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인 만큼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2004년 이후 배당락부터 1월 옵션만기일까지의 시가총액별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대형주는 절대수익률 기준으로 평균 -0.40% 하락한 반면, 중형주, 소형주, KOSDAQ은 각각 1.41%, 0.45%, 5.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을 제외하면 배당락 이후 옵션만기일 이전까지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옵션만기일을 지나고 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프로그램 매물부담을 벗어나며 가격메리트가 생긴 대형주의 강세가 눈에 띄고 중소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과거사례를 참고한다면 옵션만기일 이후에는 대형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연초 단기 트레이딩에는 중소형주가 유리

다만,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한 대응전략에 있어 추가적으로 점검할 부분은 이 기간이 프리어닝시즌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1월 2주차부터 직전해의 4/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이 기간에 실적과 주가간 키맞추기가 활발히 진행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악화되고 있는 경기상황 하에서 경제지표나 실적지표가 긍정적이지 못할 전망이어서, 실적시즌에 가까워질수록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실제로 2008년 4/4분기의 애널리스트 추정치 월간변화를 보면 11월 이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으며, 12월에는 보다 급격한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변화는 대형주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적을 추정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대다수가 대형주 중심의 커버리지를 갖고 있고, 이로 인해 대형주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보다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주에 대한 투자는 프리어닝시즌이라는 시기적 특성을 감안해 가격메리트가 발생하는 옵션만기일 이후와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진행할 필요가 있다.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장의 기대치와 잠정치 간의 기대와 실망뿐 아니라 실적전망 및 향후 가이던스 등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단기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면 옵션만기일 부담과 실적시즌의 부작용을 피해갈 수 있는 전략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변동성이 크고, 개별모멘텀에 따른 수익률 편차가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적 등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며 최근 이슈와 관련된 종목으로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OC투자 등 정책관련 중소형주에 주목

이에 대한 대안 중의 하나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연초 증시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련주내에서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다. 재정지출의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감세 및 금리인하 등의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의 효과는 1/4~2/4분기 중에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SOC 등 건설 및 토목투자를 중심으로 경기를 부양했던 시기에 수혜를 입었던 업종은 철강 및 비철금속, 시멘트 등 공업원료, 가공용 금속(건설용 및 구조물용금속제품) 등이었던 점을 감안해 중소형주 종목선정시 상기 업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12월 18일자 리서치센터 이슈자료 “경기부양 최대 수혜는 SOC관련주”참조)

위에서 언급한 업종 내에서 컨센서스가 있는 중소형주 중 2009년 연간실적(영업이익)이 상위권에 위치한 종목들로 압축해보면 케이아이씨, KC코트렐, 범우이엔지, 태웅, 희림, 인선이엔티, 포스렉, 평산, 와이지-원, 태광 등이 투자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들은 정부정책과 관련한 긍정적 뉴스플로우가 기대되고 있으며, 실적증가가 높은 종목들인 만큼 연초 투자에 있어 활용해 볼만하다는 판단이다. 옵션만기일과 실적시즌을 거치며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대형주에 대해서는 향후 언급하도록 하겠다.

SOC투자 등 정책관련 중소형주
업종 종목   영업이익(억원) 개요
2008년 2009년 전년대비
금속 및 광물 케이아이씨 120 230 91.7 탈질 설비시장 확대, 새만금 개발 수혜
기계 KC코트렐 110 197 79.2 탈황장비, 폴리실리콘 CVD Reactor 신규매출 확대
기계 범우이엔지 130 195 50.6 원자력발전 비중 확대 수혜쭈
에너지시설 태웅 998 1,373 37.6 원자력발전 중심의 회사로 성장
건설 희림 187 250 33.5 정부의 건설고나련 정책 수혜
건축자재 인선이엔티 194 257 32.5 폐자원 에너지, 바이오 매스산업 확대
금속 및 광물 포스렉 319 422 32.1 POSCO 계열사, 안정적 이익성장
에너지시설 평산 649 810 24.9 풍력발전 비중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
기계 와이지-원 189 215 13.5 절삭공구 앤드밀 생산량 전세계 1위
금속 및 광물 태광 955 1,079 13.0 원자력, 담수 등 경기부양책 수혜 예상
주: 1. 연간실적은 컨센서스(Fnguide)
2. 중소형주(KOSDAQ기업 포함)
자료: Fnguide,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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