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일반

원유시장으로 몰려간 미국주식 공매자금 역류중?

by 잠실돼지2 2008. 8. 6.
# 스톡오븐은 자료를 정리하거나 가공하지 않습니다. 그냥 날것의 상태로 모아 둘 뿐입니다 #
# 웹상에서의 수집으로 출처가 불명확한 것은 요청시에 삭제하거나 출처를 적어드립니다. #


# 주식의 경우에는 주가 3원리를 이해하면 끝! #
# 파생의 경우에는 기본 구조를 이해하면 끝! #
# 로직을 시스템화 시켰을 경우 살아남으면 진짜 #


-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배럴당 12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던 국제 원유가의 하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장초반 한때 1,015.8원까지 내려서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개장시의 상승폭을 조금씩 반납하는 가운데 장내 대기하고 있던 수요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반등하기 시작하던 환율이 장중반으로 접어들면서는 플러스권으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주목할 만한 당국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가운데 5천억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가 관측된 장마감 무렵에는 전전일 종가 대비 1원이 넘게 상승하면서 1,020원선에 한발 더 다가서기도 했으나 이를 저지하려는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공급물량에 부딪쳐 결국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간밤 유로-달러 환율이 1.54달러대로 한 단계 더 내려서면서 최근의 하락세를 지속하는 양상이었다. 미국경제가 처한 인플레 상승위험이 상당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연준의 성명서가 그 같은 하락의 일차적인 배경이 되는 모습이었다. 배럴당 120달러 밑으로 추가 하락한 국제유가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드러낸 7월 ISM 비제조업 지수, 3%를 육박하는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들의 급반등도 달러화 상승에 기여한 바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RBA의 금융정책회의 결과에서 시작된 엔화의 크로스 강세현상에 힘입어 107.7엔선까지 하락하던 달러-엔 환율도 미국증시의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의 상승으로 108엔대 초반은 회복한 채 뉴욕장을 마감하였다.

배럴당 120달러대 하향 이탈도 확연해지고 있는 국제유가와 미국증시의 급반등으로 금일 달러-원 환율은 상당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 예상된다. 하락시 유입되곤 했던 대기성 수요들과 그를 의식한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매도를 자제하면서 낙폭은 제한되겠지만 1,020원대 진입을 위한 상승시도는 좀더 어려워진 환경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전일 5,600억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의 환전수요가 예상되는 부분도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편 간밤 있었던 미국증시의 급반등은 국제원유시장으로 몰려갔던 미국주식 공매도 자금이 역류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반등을 지나친 달러-원 하락 재료로 인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원유시장의 롱포지션과 미국증시의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이 일단락되고 나면 미국 증시는 재차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 같은 자금흐름의 역류를 유발한 근본 배경이 증시의 가장 큰 악재인 세계경기 후퇴라는 점에서 간밤 미국증시의 급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금일 발표 예정인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일로 다가온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발표되는 유동성 지표가 그 결과에 대한 시장의 예상에 영향을 주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없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중앙은행 고유의 업무를 생각하고 있다는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상의 언급이 있었던 지난 7월 금통위 이후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증대된 상태이다. 한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키고 있는 국내경제의 높은 인플레 압력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량의 역할도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유동성 지표들이 확인된다면 명일 예정된 한은의 금통위 결과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인상쪽으로 좀더 기울 것이라 생각된다. 둔화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를 생각할 때 한은은 레포금리를 인하 내지는 동결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가 처한 높은 인플레 압력으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힘을 얻을 경우 국내 증시 및 채권 시장에는 악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원화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국내증시의 반응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 KB선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