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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정책적인 수혜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

by 잠실돼지2 2009.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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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인 수혜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

SUMMARY
미국정부의 PPIP는 민간자금을 핵심으로 부실자산을 처리한다는데 의미가 큼. 하지만 1) 목표인 1조 달러로 부실자산의 매집은 한계가 있고 2) 민간의 투자의사가 아직 불투명하고 3) 자금을 조달하는데 유동성을 압박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는 등 의구심은 상존

PPIP과 주택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의 강한 화학반응

PPIP로 인한 정책적인 수혜기간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불안했던 것은 바닥을 보이지 않는 경제상황이 아니라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이었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부실은 유동성을 제한시키는 요인이므로 경제상황을 추가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버냉키의장도 금융권의 안정없이는 경제안정도 없을 것이라고 인정한바 있다. 미국정부는 모처럼 가려운 곳을 잘 찍었다. 드디어 23일 금융시장의 최고 골치덩이고 서브프라임의 전사자라고 할 수 있는 ‘부실자산’을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만든 것이다.

더불어 주택가격회복에 대한 기대감

이와 더불어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적인 수혜는 더욱 강력하게 일어났다. 결국 23일 미국증시는 7%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브프라임에 대한 근본적인 위기인 주택시장에대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러한 민관의 윈-윈 정책으로 표현되는 수혜를 만나 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는 PIPP

PPIP(Public Private Investment Program)가 그것이다. TARP에서 많으면 1천억까지 출연하고 민간투자자를 위한 대출보증 등으로 최대 1조달러를 마련하여 부실자산을 매입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민간자금이 부실자산을 회수하기 위한 핵심으로 부상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정부자본 이외 민간자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 이에 대한 경매입찰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길수록 민간부분에서의 펀딩은 훨씬 수월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실물경제 부분의 레벨이 중요해진다.


민간이 해결한다? PPIP에 대한 약간의 걱정

부실자산이 1조달러 뿐?

이를 포함해서 이번 발표된 PPIP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것은 몇 가지 더 있다. 첫번째로는 부실자산 매입규모가 1조달러로 충분한가에 대한 문제이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IMF는 미국 부실자산이 2.2조달러라고 추정하고 있다. 물론 자산가치는 경제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이상 그 규모를 추정키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PPIP는 최대 1조 달러를 통해서 부실자산의 일부를 처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 규모측면에서만 봤을 때는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제한적인 역할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간이 과연 쓰레기를 주울까?

둘째는 민간의 참여여부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서브프라임의 잔해를 치우기 위한 민간의 참여가 많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단순히 경제회복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만 볼 때는 빠르면 올해 3분기, 늦으면 내년에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치는 있지만 그 시기는 얼마든지 뒤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이런 추정치에는 대기업들이 자금난에 헐떡거리고 있고 이에 대한 구조조정절차가 진행되면서 따르는 추가적인 경제 하강리스크가 포함되어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부실자산에 투자를 했을 경우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빌그로스와 함께할 용기있는자는?

또한 현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일 법한 자산들인 원자재, 부동산, 회사채 등 여러 투자대안을 놔두고 높은 위험도를 가진 ‘월가의 쓰레기’인 부실자산에 투자할 민간이 과연 얼만큼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빌 그로스도 적극적으로 투자의지를 보였고 부실자산에 대한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민간에 대한 어느정도 투자보호 법안도 개선되겠지만 결국 정부가 민간부분에 던지는 미끼가 중요할 것이기 때문에 민간부분으로부터의 펀딩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오히려 유동성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

셋째는 PPIP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FDIC에서 대출을 보증하는 과정)에서 보증채를 비롯한 채권발행이 늘어나면서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FDIC에서 투자자금의 6/7를 보증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채권발행 등 유동성을 확보하는 행위가 불가피할 것이다. 이는 금리상승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량으로 보여 회사채스프레드가 낮아질 것을 고대하고 있는 시장참여자들에게는 악재가 될 여지도 있다.

그 외의 문제점들

이 세가지 이유 외에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몇 가지 더 있다. 부실자산에 대한 은행과 인수자간의 가격책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와 아직 민간부분의 투자가 활발해지는 군중심리가 작용하기에는 참여하고자 하는 용기있는자들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핌코, 블랙록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시간을 가지고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민간이 주도가 되는 PPIP는 초반부터 더욱 많은 기관 및 개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목표량에 도달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인 것이다. 또한 부실자산의 처리가 아니더라도 펀더멘털적으로 해결할 문제들이 많다. 일단 민간부분의 투자가 늘기 위해선 Risk-Taking 심리가 작용해야 할텐데 이러기 위해선 아직 바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경제지표 및 기업이익에서 의미있는 반등이 나와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결국은 경기회복이 답

이번 PPIP의 부실자산 처리방안은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처리한다는 점과 시장에 가장 큰 불확실함으로 남았던 금융기관 부실을 위한 정책이 제시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PPIP의 효력을 높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결책은 경제 및 신용회복으로 볼 수 있어 결국 이번 정책의 수혜 여부는 ‘경제회복 시그널의 발생 여부’로 다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점차 경기회복신호에 대한 관심은 증대될 것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25일 내구제주문, 신규주택매매, 26일의 GDP, 개인소비, 27일 소비심리평가지수 등이 있다. 한국은 27일 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이번 재정정책으로 인해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른 시장의 관심과 반응은 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 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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