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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코스닥 블랙먼데이의 주역은?

by 잠실돼지2 2006. 2. 1.
# 스톡오븐은 자료를 정리하거나 가공하지 않습니다. 그냥 날것의 상태로 모아 둘 뿐입니다 #
# 웹상에서의 수집으로 출처가 불명확한 것은 요청시에 삭제하거나 출처를 적어드립니다. #


# 주식의 경우에는 주가 3원리를 이해하면 끝! #
# 파생의 경우에는 기본 구조를 이해하면 끝! #
# 로직을 시스템화 시켰을 경우 살아남으면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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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과 연초에 평소에 알고 지내는 우량 코스닥 기업의 IR책임자가 "우리 회사 비롯한 동종 업종의 테마주 주식이 불과 2~3개월 만에 2배까지 올랐는데, 왜 오르는 거지" 하고 되물은 적이 있다. 그 반문의 의미는 실제 가치 대비 자사의 주가가 버블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 버블을 알기에 자사 주식을 사라고 지인들에게 권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전년 말에 비해 84.5% 올라 러시아(83.2%)와 일본(40.2%), 브라질(27.7%), 영국(16.7%)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던 우리 증시가 올들어 11.9%나 폭락하면서 등락율에서 세계 꼴지로 추락했다.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오른 지수와 개미들의 묻지마식 투자행태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또 한편에서는 신규로 등록하는 벤처기업들의 공모가 부풀리기를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벤처업계에서 손정의 이후 최대의 기린아로 통하던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사장이, 주가조작과 회계부정이 밝혀지면서 일본 주식시장의 폭락과 호리에 자신은 구속이라는 결말을 맺었다.

또, 중국에서는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의 천진교수가 이끄는 랩벤처가 세계 수준의 DSP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이 모토롤라 DSP를 이름만 바꾼 사기이고, 그동안 정부의 개발 지원금 약 120억원 이상을 부당하게 받아챙겼다는 소식에 충격이 휩싸이고 있다.

지난 해말 터보테크와 로커스 부정 사태 이후 또다시 얼마전 그라비티는 자사의 전 CEO인 김정률 전 회장이 90억의 회사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형사고소 했다. 이로인해 그라비티는 나스닥에서 퇴출될 확률이 커졌다.

위와 같은 명백한 부정 뿐만 아니라, 공모가 부풀리기를 비롯한 다양한 非犯法 행위들 역시 투자자들에게 불신을 줌으로써,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리나라 벤처산업과 코스닥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들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올해도 이사회의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연봉 1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벤처 CEO들이 한번 쯤은 고민해야할 CEO의 자세이다.

정직하며, 장기적인 안목의 기업이 결국에는 실적과 존경을 모두다 얻는 기업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단기적인 회사의 실적과 개인의 이익에 집착하는 코스닥의 벤처 CEO가 적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Venture Report 벤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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