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물옵션/선물옵션 일반

파생 성패의 분수령 '손절매'

by 잠실돼지2 2021. 4. 26.

2020.04.28 08:04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몇일 전에는 어디선가 눈이 내렸다는 소식도 들린다.
요즘 바람은 왜 이리 심하게 부는지.
미국장은 숨어있는 악재들 속에도 또 돈자랑을 했다.
역쉬 대단한...

 

'손절매'.
모두 아는 내용이겠지만 손절매의 중요성을 상기하자는 의미로 끄적여 본다.

파생인들이 극복해야 할 요소는 흔히 네가지로 정의되곤 한다.
예측(Prediction). 탐욕(Greed). 공포(Fear). 자존심(Pride).
그러나 위 네가지를 숙지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것이
'손절매'이다.
가장 기초적 초식이지만 일부 고수들도 자주 헛발질하는 스킬이다.
계좌가 불어나지 못하거나 깡통으로 수렴하는 이유중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분 역시 손절매 여부라고 감히 정의내린다.

 

손절매가 중요한 이유는 손실 포지션을 붙들고 있는 순간
기회비용 포함 서너배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극단적인 예로 손절타이밍을 놓쳐
자신의 포지션이 반토막나며 반등을 기다리는 사이에
반대포지션은 만기에 가까울수록, 또는 프리미엄이
미친듯이 살아나는 장이라면 두배 이상 튀어오르기 때문이다.
100만원이 50만원이 되느냐 200~300만원이 되느냐를
가름하는 순간이 된다.

 

데이트레이더들, 특히 스캘퍼들에게는 '손절매'냐 아니냐를

결정해야 할 긴박함이 진입하는 순간 시작된다.
상승 추세 초입에 진입하여 하락반전이 눌림목이라고 판단되면
자신 챠트의 지표상 되돌림 여부만 눈터지게 바라보다가
되돌림 없이 상승추세가 깨졌다고 챠트가 나발불때는
익절이던 손절이던 미련없이 던져야 한다.
상승추세가 깨졌다고 챠트에서 악을 써대도 던지지 못하고
급락 한방 크게 맞으며 버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수순은 정해져 있다.
이 즈음 추세가 깨진 상태에서 되돌림하는 듯한 상승.

저런 휩소까지 발생한다면 화룡점정이다.
안도하는 순간 재하락.
반대편 챠트를 확인하게 된다.
아직 반전에 대한 확신 할 만한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양옵션 죽이는 날이라면 더욱)
추가진입 (물타기).
그 이후부터 하염없는 계단식 하락이 시작되면
반등만 기다리며 빼도박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멘탈리티는 붕괴되고 하염없는 물타기로 평단은 낮아지고...
결국 종가 저가.
설상가상 동시호가에 갭락.

그리고 의도치 않은 오버 당함.

 

보유포지션이 급락한다고 반대포지션이 같은 속도로
상승한다는 원칙이나 보장은 없다.
(양옵션 모두 음봉 마감한 날이 어디 하루 이틀인가?)
옵션의 프리미엄은 대부분 특별한 외생변수가 아니라면
하락반전하여 치고내려가는 속도가
상승반전하여 올라가는 속도보다 두배 이상 급격하다.
여기서 눌림목이 나오고 급반등의 휩소가 생기며

메쟈 언니들의 화려한 흔들기가 시전된다.
추세반전 역시 이 과정에서 나온다.
눌림목과 추세반전, 휩소는 챠트설정에서 툴을 변형시켜가며
오랜 기간동안 끊임없이 시뮬레이션 해보면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그 결과를 도출해 냈다면 거래횟수를 줄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진입이던 청산이던 위 세가지를 염두에 두고 키보드의 엔터키 위에
손가락이 올라가 있어야 한다.

졸지 말고.

 

이전에 올렸던 글에서 장 종료 후 하루도 거르지 말고
자신이 거래한 챠트에 진입과 청산 시점을 표시하여
캡쳐해 두시라고 언급했던 일이 있다.
(물론 반대포지션의 챠트도 함께)
분할진입이던 분할청산이던 거래 가격대마다 기록하는 것이다.
그 챠트만 봐도 손익을 알 수 있을정도로 세밀하게 계약 단위로.
손절매 못하고 죙일 물타기하다가 오버 당한(?)날,
차마 그 챠트를 다시 보기에도 치가 떨리는 날이라 하더라도...

 

파생인이라면 자신의 손절매 기준이 있을 것이다.
월물기준 자신이 캡쳐해 둔 한달간의 양 옵션 챠트를 복기해 보시라.
그 기준대로 손절매를 과연 백분율로 놓고 봤을 때 몇%나 했는지?
반대로 물타기를 몇번 했는지?
사실 물타기는 논점이 아니다.
자신의 손절매 기준대로 과연 몇%나 정상 손절했는지가 중요하다.

더불어 손절매를 많이 해야 했다는것은 잘못된 진입도 그만큼 많았다는 반증이다.


정상적 진입에서 손절매 기준을 70% 이상만 지켰어도 이 판때기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성공 확률이 높다는 말이지 아직 갈 길은 한참 멀다.)
70% 이상을 지켰다는것은 80%, 90%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의 문제일 뿐.
하더라도 100%가 아니라면 항상 자신을 믿지 말아야 할 일이다.
언제 무슨 사고를 칠지 자신도 모른다.

단 한번의 손절매를 간과하는 순간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고수들도 가끔 어이없이 당하는 부분이 이 지점이다.
단 한번의 손절매 실수.
여기서 벌떡 일어서는것이 자존심(Pride)과 탐욕(Greed)이다.
그 날 거래는 그렇게 빨려 들어가고 만다.

그 후유증으로 한동안 거래감각을 잃고 아래 위로 터질 수도 있다.

 

손절자리가 보이는 진입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순간적인 급등이라도 추매보다는
손절자리가 보일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
설사 급등하더라도 최소한 단기 횡보자리 까지는.
휩소일수도 있고 눌림목 후 반등에서 진입자리가 나올 수도 있다.

 

손절 못하고, 또는 안하고 물타기로 단가 낮추며 하락 폭을 버티다가
운 좋게 반등나와서 수익 마감한 분들, 꽤 있으리라 생각된다.
독(毒)이다.
한방에 훅 가는 거래방법.
최악은 큰 손들이 손실나는 쪽으로 반토막 이상 나서
못버틸때까지 밀어버려 손절아닌 손절하게 만들고,
바꿔타는 순간 경악스럽게도 추세가 반전되는 경우이다.
1/4토막.
또는 오기로 버틸때 추세반전 없이 끝까지 밀어버리는 경우이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오버 스윙하여 흰자위가 벌개지도록 보초섰음에도
양키들마저 배신때렸다면 바로 깡통된다.
단 하룻만에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바닥에서 살아 남으려면 '손절 잘하자'이다.

 

"파생에서 손절은 승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무기이며 익절보다 우선한다."

 

추/

파생의 신이라도 손절없는 거래는 없다.

손절 잘하고 싶다면 거래중에는 실시간손익금액확인 창은 닫아두시길.

실시간손익금액확인은 손절매의 결정적 장애요인이다.

그 의미는 잘 아시리라 믿고...

 

굴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