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 하강 빠르게 진행 중 – 한국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
선진국 경기 하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과 유로지역의 2/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물가불안과 수출경기 위축 등으로 이들 국가의 경기하강 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도 연내 회복 가능성이 낮고 상반기에 집행되었던 감세효과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 중 추가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소비부문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경기선행지수(OECD 기준)도 여전히 하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한국 수출여건은 밝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확대 가능성 낮아, 하반기 한국 수출은 상반기보다 약화될 전망
상반기에 한국수출이 20%를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것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흥국도 물가불안으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2009년까지 성장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둔화 따른 선진국으로의 수출 감소와 신흥국으로의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출여건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선진국 수출과 신흥국 수출은 뚜렷한 정의 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진국 경기하강은 앞으로 한국의 선진국 수출과 신흥국 수출에 순차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모멘텀 살아있는 업종에 관심 집중할 필요 –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자동차 등
지금과 같은 경제 여건에서는 수출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우선으로 관심을 집중해야 할 수출업종은 IT내에서 무선통신기기업종이다. 무선통신기기는 2006년 이후 이어진 수출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수출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다른 IT 수출업종인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와 같은 업종은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영향이 더욱 커 수출확대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관심 대상업종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철강판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타업종에 비해 선진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낮아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등 연료 부담이 줄어들었고 한국의 자동차산업 경기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선진국 경기 둔화되는 한편 선행지수도 하락세 지속 – 한국의 선진국 수출 감소 예상
미국, 일본, 유로 등 선진국의 경기하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부동산가격 하락 및 신용위기 등으로 연내 경기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인 가운데 달러화가 최근 강세로 전환되면서 수출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상반기에 집행되었던 감세효과 마저 감소하고 있어서 하반기 중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소비부문 회복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미국경제의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 가능성은 높지 않은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비우호적인 수출여건과 소비부문 부진 등을 감안하면 미국경제는 하반기에도 1% 내외(연율 기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유로지역 경제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지역은 내수부진과 수출경기 위축 등으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EU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률(-0.2%)을 기록했다. EC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유로지역 경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7년 이후 최고치인 2%를 기록하면서 물가불안이 높아지고 있고 수출부진에 따라 산업경기도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경기하강 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하고, 경기선행지수(OECD 기준)도 여전히 하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선진국 경기상황은 우호적이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한국의 선진국 수출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수출호조는 신흥국으로의 수출 호조에 기인, 따라서 향후 수출경기는 신흥국 경기여건이 중요
한국의 선진국 수출 의존도는 2008년 현재 31.9%로 2000년의 47%에 비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 수출의존도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2000년 대 중반 이후부터는 중국 등 거대 신흥국이 부상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경기차별화 현상이 확대되었다. 따라서 선진국 경제가 우리나라 수출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한국 전체 수출의 1/4가량을 차지하며 단숨에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자리매김 했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경제권도 동반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7대 수출국과 수출비중은 아래의 표 참고).
이를 반영하듯 2008년 상반기에 선진국으로의 수출증가세가 미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선진국 수출감소를 상쇄할 만큼 확대된다면 하반기 수출여건이 그리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향후 한국의 수출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신흥국 경제상황도 우호적이지는 않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하반기에 10%미만의 한자리 수 성장률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는 가운데 선진국과의 디커플링 현상도 약화되면서 점차 선진국경기 둔화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변 아시아 신흥국도 물가 오름세 확대와 금융긴축 등으로 내수부문이 부진하기 때문에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적어도 2009년까지 내림세를 보일 것이 유력하다.
신흥국도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점차 선진국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 – 하반기 한국수출 둔화 예상
선진국경기 둔화에 따른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는 한편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하반기 수출여건은 상반기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과거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더라도 한국의 선진국 수출증가율과 한국의 신흥국 수출증가율은 뚜렷한 정의 관계로 선진국 수출이 감소하는 경우 신흥국 수출도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신흥국 수출은 상반기와 같은 높은 수출증가세를 보이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된다.
당사는 한국의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전년동기대비 22%)에 비해 하락한 10% 초 중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한국의 업종별 수출여건을 살펴보고 하반기에도 수출여건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을 살펴보기로 한다.
IT 업종 중 무선통신기기에 관심 가질 필요,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는 신중한 접근 필요
지금까지의 수출경기를 기준으로 한국의 10대 수출품(다음 페이지 표 참고)을 구분하면 크게 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그룹1: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한 업종으로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자동차 부품 등이다. 그룹2: 그간의 원자재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었던 업종으로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등이다. 그룹3: 수출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은 업종으로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이 해당되며, 그룹4: 글로벌경기 둔화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업종으로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과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등이다.
우선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IT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IT 수출업종 중 반도체와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IT업종은 그룹3에 속해있으며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효과가 더욱 커 수출경기가 우호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 업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IT 업종 중에서는 무선통신기기 업종이 2006년 이후의 수출 상승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판단된다.
그룹2에 속하는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등은 원자재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 상반기와 같은 폭발적인 수출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판, 자동차 등 수출업종에도 관심. 다만 글로벌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추이를 살필 필요
그룹1에 속해있는 철강판의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아 관심을 가질만하다.
철강판의 경우 타업종에 비해서 선진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낮아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등 연료부담이 줄어들었고 한국의 자동차 산업경기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내구소비재 성격을 갖는 이들 업종의 수출은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글로벌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추이를 살필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종 중 수출모멘텀 살아있는 무선통신기기>철강판>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
결론적으로 하반기 한국의 수출경기는 선진국 경기 둔화와 신흥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하반기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상반기(22%)에 비해 하락한 10% 초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IT 업종 중 여전히 수출모멘텀이 살아있는 무선통신기기에 대해 최우선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철강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수출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IT 업종 중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 등 업종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수출증가세가 뚜렷하게 하강하고 있어 수출경기는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투자증권
선진국 경기 하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과 유로지역의 2/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물가불안과 수출경기 위축 등으로 이들 국가의 경기하강 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도 연내 회복 가능성이 낮고 상반기에 집행되었던 감세효과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 중 추가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소비부문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경기선행지수(OECD 기준)도 여전히 하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한국 수출여건은 밝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확대 가능성 낮아, 하반기 한국 수출은 상반기보다 약화될 전망
상반기에 한국수출이 20%를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것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흥국도 물가불안으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2009년까지 성장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둔화 따른 선진국으로의 수출 감소와 신흥국으로의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출여건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선진국 수출과 신흥국 수출은 뚜렷한 정의 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진국 경기하강은 앞으로 한국의 선진국 수출과 신흥국 수출에 순차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모멘텀 살아있는 업종에 관심 집중할 필요 –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자동차 등
지금과 같은 경제 여건에서는 수출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우선으로 관심을 집중해야 할 수출업종은 IT내에서 무선통신기기업종이다. 무선통신기기는 2006년 이후 이어진 수출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수출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다른 IT 수출업종인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와 같은 업종은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영향이 더욱 커 수출확대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관심 대상업종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철강판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타업종에 비해 선진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낮아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등 연료 부담이 줄어들었고 한국의 자동차산업 경기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선진국 경기 둔화되는 한편 선행지수도 하락세 지속 – 한국의 선진국 수출 감소 예상
미국, 일본, 유로 등 선진국의 경기하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부동산가격 하락 및 신용위기 등으로 연내 경기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인 가운데 달러화가 최근 강세로 전환되면서 수출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상반기에 집행되었던 감세효과 마저 감소하고 있어서 하반기 중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소비부문 회복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미국경제의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 가능성은 높지 않은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비우호적인 수출여건과 소비부문 부진 등을 감안하면 미국경제는 하반기에도 1% 내외(연율 기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유로지역 경제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지역은 내수부진과 수출경기 위축 등으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EU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률(-0.2%)을 기록했다. EC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유로지역 경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7년 이후 최고치인 2%를 기록하면서 물가불안이 높아지고 있고 수출부진에 따라 산업경기도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경기하강 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하고, 경기선행지수(OECD 기준)도 여전히 하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선진국 경기상황은 우호적이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한국의 선진국 수출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수출호조는 신흥국으로의 수출 호조에 기인, 따라서 향후 수출경기는 신흥국 경기여건이 중요
한국의 선진국 수출 의존도는 2008년 현재 31.9%로 2000년의 47%에 비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 수출의존도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2000년 대 중반 이후부터는 중국 등 거대 신흥국이 부상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경기차별화 현상이 확대되었다. 따라서 선진국 경제가 우리나라 수출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한국 전체 수출의 1/4가량을 차지하며 단숨에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자리매김 했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경제권도 동반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7대 수출국과 수출비중은 아래의 표 참고).
이를 반영하듯 2008년 상반기에 선진국으로의 수출증가세가 미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선진국 수출감소를 상쇄할 만큼 확대된다면 하반기 수출여건이 그리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향후 한국의 수출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신흥국 경제상황도 우호적이지는 않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하반기에 10%미만의 한자리 수 성장률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는 가운데 선진국과의 디커플링 현상도 약화되면서 점차 선진국경기 둔화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변 아시아 신흥국도 물가 오름세 확대와 금융긴축 등으로 내수부문이 부진하기 때문에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적어도 2009년까지 내림세를 보일 것이 유력하다.
신흥국도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점차 선진국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 – 하반기 한국수출 둔화 예상
선진국경기 둔화에 따른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는 한편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하반기 수출여건은 상반기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과거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더라도 한국의 선진국 수출증가율과 한국의 신흥국 수출증가율은 뚜렷한 정의 관계로 선진국 수출이 감소하는 경우 신흥국 수출도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신흥국 수출은 상반기와 같은 높은 수출증가세를 보이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된다.
당사는 한국의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전년동기대비 22%)에 비해 하락한 10% 초 중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한국의 업종별 수출여건을 살펴보고 하반기에도 수출여건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을 살펴보기로 한다.
IT 업종 중 무선통신기기에 관심 가질 필요,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는 신중한 접근 필요
지금까지의 수출경기를 기준으로 한국의 10대 수출품(다음 페이지 표 참고)을 구분하면 크게 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그룹1: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한 업종으로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자동차 부품 등이다. 그룹2: 그간의 원자재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었던 업종으로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등이다. 그룹3: 수출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은 업종으로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이 해당되며, 그룹4: 글로벌경기 둔화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업종으로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과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등이다.
우선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IT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IT 수출업종 중 반도체와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IT업종은 그룹3에 속해있으며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효과가 더욱 커 수출경기가 우호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 업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IT 업종 중에서는 무선통신기기 업종이 2006년 이후의 수출 상승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판단된다.
그룹2에 속하는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등은 원자재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 상반기와 같은 폭발적인 수출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판, 자동차 등 수출업종에도 관심. 다만 글로벌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추이를 살필 필요
그룹1에 속해있는 철강판의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아 관심을 가질만하다.
철강판의 경우 타업종에 비해서 선진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낮아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등 연료부담이 줄어들었고 한국의 자동차 산업경기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내구소비재 성격을 갖는 이들 업종의 수출은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글로벌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추이를 살필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종 중 수출모멘텀 살아있는 무선통신기기>철강판>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
결론적으로 하반기 한국의 수출경기는 선진국 경기 둔화와 신흥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하반기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상반기(22%)에 비해 하락한 10% 초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IT 업종 중 여전히 수출모멘텀이 살아있는 무선통신기기에 대해 최우선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철강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수출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IT 업종 중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 등 업종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수출증가세가 뚜렷하게 하강하고 있어 수출경기는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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