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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환율과 헤지펀드 - Global Macro Hedge Fund의 특징 및 사례

by 잠실돼지2 200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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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헤지펀드
Global Macro Hedge Fund의 특징 및 사례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는 거시 경제변수를 분석하고 이것이 주식, 채권, 외환, 상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하여 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즉 해당 시장에서의 급격한 가격 변동시 향후 변동 방향을 예측하여 leverage를 이용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는 일시적인 금융시장의 불균형에 초점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구조적인 거시경제의 불균형에 주목하고 향후 흐름을 포착하는데 주력한다.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Discretionary 방식은 시장의 심리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즉 쏠림현상과 같이 일시적으로 시장이 비이성적인 상태가 되었을 때 정상상태로 돌아올 것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 미시경제에 대한 정보(중앙은행 예측치, 설문조사 자료, 유동성 분석 등)를 토대로 하게 되는데, 이는 미시경제 정보가 거시경제 정보보다 빨리 입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시경제 정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글로벌 매크로 펀드들의 차별화된 수익률로 연결될 수 있다.

Model-based 방식은 복잡한 경제모델을 이용하여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접근 가능한 데이터로부터 내재된 의미를 포착하고 이를 모델 추정치와 비교하여, 커다란 격차를 보일 때(즉 시장의 불균형)를 투자기회로 삼는다. 그러나 거시 경제모델은 공개되는 순간부터 예측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매크로 펀드 매니저들은 주기적으로 자신의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이론을 적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파운드화 투자전략



매크로 헤지펀드의 우수한 성과



안정적인 수익 실현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일시적인 금융시장이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차익거래의 성향이 있어 꾸준한 수익을 낸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식보다는 외환이나 상품,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증시하락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1년간 수익률과 표준편차는 각각 12.3%, 6.6%로 S&P500의 -13.1%, 13.8%에 비해 안정적이고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금융 혼란기에는 적극적으로 하락에 베팅

1990년대 초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통화안정을 위해 EMS(European Monetary System)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가상의 통화단위인 ECU(European Currency Unit)를 도입하고 ERM(Exchange Rate Mechanism)이라고 하는 고정 환율제도를 시행하였다. ECU는 유럽 통화들을 일정 비율로 구성한 것으로, 해당 통화들은 중심 통화(독일 마르크화)의 2.25% 범위(나중에 가입한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은 6%)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바로 이 부분이 약점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영국 정부가 통화공급을 늘리기로 했다면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고,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파운드화는 중심 환율에 비해 하락하게 된다. 파운드화가 등락범위 하단인 -6%에 이르게 되면, 영국 중앙은행은 파운드화를 사들이고 독일 마르크화를 팔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영국의 중앙은행의 마르크화 보유고가 바닥나게 되고, 더 많은 마르크화를 필요로 하면서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락하게 된다.

1992년 영국은 실업률 증가와 최악의 불경기로 파운드화 가치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확장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었고 인플레이션과 파운드화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였다. 당시 파운드화는 등락범위 하단에 이미 도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은 ERM시스템에서 영국이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영국 중앙 은행 Vs.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

이는 투기세력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잘하면 큰 수익을 거둘수 있고, 안되어도 차익거래에 진입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마르크를 매수하고 파운드를 매도할 경우 ERM이 유지되면 마르크와 파운드 간의 차이를 이용하는 차익거래가 성립되고, ERM이 깨질 경우 파운드화 급락에 따라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물론 예상과 달리 영국 파운드화가 급등하면 손실을 볼 수 있지만 당시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초반에는 ERM에 따라 4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지닌 영국정부가 파운드 방어에 나섰고, 조지소로스의 퀀텀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기세력은 파운드 매도에 나섰다.

점차 영국정부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나기 시작했고, 결국 영국 중앙은행은 ERM 탈퇴를 결정하게 된다. 결국 ERM이 붕괴되고 100억달러의 파운드 매도포지션을 갖고 있던 퀀텀펀드는 10억달러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아시아 외환 위기와 바트화 급락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역시 위의 파운드화와 퀀텀펀드 사례에서처럼 헤지펀드가 관여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아시아 경제는 높은 GDP성장률, 양호한 투자와 저축률, 실업률 등으로 장미빛 전망이 팽배해 있었다. 다만 몇가지 약점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경상수지 적자 부분이 대부분 단기외채에 의존해 있었고, 고정 환율의 유지가 주로 외자유치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융과 기업부문에서 외환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었다.

특히 외국에서 단기로 저리의 이자로 자본을 끌어와 국내에서 장기로 높은 이자로 대출해 주는 것이 성행했는데, 이는 추후 장기채무와 단기채무의 만기불일치로 인한 문제로 발전하였다. 또 과도한 대출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버블을 가져왔고 기업부문의 과잉투자로 이어졌는데, 기업부문의 과잉투자는 결국 투자의 비효율성과 부실채무로 이어졌다.

1997년 초 경상수지 적자와 몇몇 대기업의 부도로 인해 외국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자본이 대거로 국외로 빠져나갔다. 이러한 과도한 자본의 국외 유출은 국내 통화의 가치하락을 유도하였고, 결국 대외 부채를 상환하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이를 단기로 조달했던 은행들 역시 기업들의 부실채무를 견디다 못해 파산하고 만다.

태국에서 이러한 현상이 극명하게 발생하였는데, 당시 태국의 주식시장은 75% 폭락하고, 바트화는 역시 50% 이상 하락하였다. 이때에도 퀀텀펀드는 바트화의 하락에 베팅하여 1997년 7월에만 11.4%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대신증권 리포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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