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펀드 투자전략

펀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식이나 채권 등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펀드 투자의 목적이 수익 획득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시장의 등락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장의 등락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그보다 더 큰 무언가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제도의 변화나 새로운 상품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시장의 등락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들이 시장에는 많이 존재한다. 이 리포트에서는 2008년 펀드 시장에서 놓쳐서는 안될 변화에 대해 집어보고자 한다.

1.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적립식 펀드 열풍과 해외펀드 투자의 확대는 펀드 투자를 재테크의 기본 아이템으로 만들어 주었다. 100조원을 넘어선 주식형펀드 잔고나 매주 유입되는 수 천억원의 자금 등 펀드 시장의 확대는 지금도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 의존한다면, 펀드 시장의 성장에는 곧 한계가 닥쳐올 것이다. 2008년은 펀드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투자자 권익보호와 펀드 정보의 습득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을 위해 알아야만 하는 지식들도 늘어나고 있다. 관계 당국과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많은 개선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2008년에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도 시행과 자료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도 정보의 습득이나 투자 의사 결정이 다른 사람의 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가속화되는 운용산업의 글로벌화 시장의 확대에 따라 해외의 유수 운용사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 운용사의 국내 진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지만,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있어서는 해외 운용사간의 차별화가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해외펀드가 급성장하면서 국내 운용사의 해외진출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진출은 단기적인 시장 진입 보다는 인적 교류나 운용 역량 강화 등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4. 펀드 판매 채널의 다양화 펀드 판매 시장은 증권과 은행을 양 축으로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성장한 은행의 펀드 판매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의존한 경향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펀드몰이나 취득권유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8년은 이런 변화를 통해 펀드가 투자자들의 생활 속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5. 신규 펀드 출시를 통한 투자 기회의 확대 2007년은 해외펀드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엄청난 수의 펀드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2007년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목전에 둔 2008년에는 새로운 유형의 펀드들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6. 2008년 펀드 투자전략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었던 2007년에 비해, 2008년은 기대수익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는 한 해이다. 신흥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선진 시장의 경기 둔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