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소개와 ETF 활용 투자법
2007년 하반기 이후 부각되는 ETF의 매력
ETF(Exchange Traded Fund ; 상장지수펀드)는 KOSPI200과 같이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매매가 이루어지는 펀드이다. 2008년 들어 KOSPI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자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자 인덱스펀드나 ETF 등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지수관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ETF는 인덱스펀드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화에 낮은 비용부담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기관의 경우 ETF의 가격과 NAV의 차이를 이용하여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어 2007년 하반기부터 설정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2002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ETF 설정규모는 8천억원 이하에 머물러 관심을 그리 끌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 하반기 이후 ETF 설정규모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 8월에는 2007년 6월대비 555% 증가한 3조 9,548억원(8월 4일 현재)까지 늘어났다.
ETF의 특징
ETF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성격이 혼합된 상품으로 대표적인 특징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1) 소액으로 분산투자 가능 : 1주만 투자해도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낮은 거래비용 :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며 일반 주식형펀드의 총보수가 2% 수준인데 비해 ETF의 보수는 0.34~0.48%에 불과하다.
3) 자산배분효과 :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더불어 섹터 ETF와 스타일 ETF를 이용해 자산배분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 해외 ETF도 있어 국제분산투자도 가능하다.
4) 실시간매매 : 주식형펀드는 기준가로 매매가 이루어지지만 ETF는 장 중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져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5) 펀드선택의 어려움이 거의 없음 : 일반 주식형펀드는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펀드선택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ETF는 설정액 상위 2개 ETF의 연간수익률 차이가 0.2%P에 불과해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교해 펀드선택의 어려움이 거의 없다.
ETF의 구분
2002년 10월에 KOSPI200에 투자하는 2개 종목으로 거래가 시작된 ETF는 2008년 8월 현재 5개 종류, 29개 종목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2006년 6월에 IT, 은행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섹터 ETF가 상장되었고, 2007년 7월에는 중대형성장, 대형가치 등 스타일에 투자할 수 있는 스타일 ETF도 상장되었다. 2007년 연말 이후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ETF가 상장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29일 고배당 및 블루칩 ETF까지 상장되어 ETF의 투자대상이 크게 확대되었다.
6년 가까운 시간동안 한국의 ETF 시장이 많이 확대되었지만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ETF 시장은 추가적인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판단된다. 미국시장의 경우 ETF의 순자산과 펀드의 수가 한국에 비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상장 종목도 주식에 국한되지 않고 채권, 혼합 등으로 매우 넓다.
미국 ETF 시장
미국 주식시장에서 ETF는 1993년에 S&P500을 추종하는 대표지수형 ETF 단일 종목으로 처음 상장되었다.
이후 1996년에는 해외 ETF가 거래되기 시작했고 1998년에는 섹터 ETF, 2002년에는 채권 ETF로 투자대상이 확대되었으며 2007년에는 혼합 ETF도 상장되었다.
종목과 NAV도 크게 확대되어 1993년에 미국 ETF 시장은 1종목, 순자산액 4억 6천 4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7년 말 629종목, 순자산액 6천 84억 2천 2백만달러로 크게 확대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ETF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수추종형 ETF외에 적극적인 운용을 하는 액티브형 ETF도 추가로 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ETF 운용전략이 Passive전략에서 Active전략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ETF의 투자대상은 주식에 국한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ETF 투자대상이 매우 넓어 주식 외에 채권
ETF와 혼합 ETF도 상장되어 있다.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지수 ETF의 경우 순자산액 기준으로 전체의 49.46%, 펀드 수 기준으로 전체의 31.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섹터 ETF는 순자산액 기준 15.29%, 펀드 수 기준 34.82%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채권 ETF도 각각 5.69%(순자산액 기준), 7.79%(펀드 수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ETF 의 여러가지 투자전략
1) 핵심(Core)+주변(Satellite) 전략 : ETF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전략은 ‘핵심(Core)+주변(Satellite)’투자전략이다. 대표지수 ETF를 투자의 핵심(Core)으로 삼고, 시기별로 투자 유망한 섹터 ETF, 스타일 ETF 등을 주변(Satellite)으로 삼아 투자하는 전략이다.
주의할 점은 주변으로 이용하는 ETF는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핵심으로 투자하는 ETF는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도리어 단기투자를 부추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핵심 ETF를 지나치게 빈번히 매매한다면 ‘핵심+주변’전략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핵심 ETF에 대한 잦은 매매는 바람직하지 않다.
2) 섹터로부터 종목을 선택하는 Middle-Down 전략 : 상승모멘텀이 있는 섹터는 시황에 따라 다르다.
시황에 따라 본인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섹터가 있으나 개별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섹터 ETF에 투자하면 된다. 또한 상승모멘텀이 있는 섹터를 핵심으로 삼고, 해당 섹터에 속한 종목을 주변으로 삼는 투자전략도 활용 가능하다.
3) ETF의 저평가 및 고평가를 이용한 투자전략 : ETF는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이기 때문에 ETF의 거래가격이 순자산가치(NAV)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ETF의 저평가 및 고평가를 매매시점 선정에 이용할 수 있는데 ETF를 매수하려고 하는 투자자의 경우 저평가 정도가 심할 때 매수하면 시세차익과 더불어 저평가된 만큼의 추가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ETF를 매도하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고평가 정도가 심할 때 매도하면 된다.
2002년 12월 이후 대표지수 ETF가 저평가된 경우가 많았으나 시간이 지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점차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거래량이 감소하는 경우 ETF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 시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이용하면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ETF의 저평가 및 고평가를 이용한 투자전략은 방향성투자의 보조수단에 불과하다. 법인투자자와 달리 개인투자자는 현실적으로 ETF와 현물바스켓을 동시에 매매해야 하는 차익거래를 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향성투자가 잘못되었다면 저평가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의 거래량 부진은 해소되어야
ETF는 다양한 투자수단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지 않다. 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증거는 일부 종목의 거래량 부진에서 확인된다.
7월 월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대표지수 ETF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72%에 달한다. 그 뒤를 이어 삼성그룹주 ETF 등 기타유형에 속한 ETF가 9.69%의 비중을 차지해 상위 2개 유형의 ETF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섹터 ETF와 스타일 ETF 등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를 넘지 않아 아직까지 ETF를 매매하는 주요 목적은 방향성매매가 주류이며 섹터 ETF 등을 통한 효율적 자산관리 수단으로써 ETF가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 성장성에 주목
6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한국 ETF시장은 12배 성장하였다. 14년동안 1,300배 넘게 성장한 미국 ETF시장의 역사가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가 ETF의 추가성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7년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 분산투자를 위해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섹터와 스타일 ETF의 활용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전체 주식형펀드의 40% 이상이 해외펀드에 투자되어 있는 국내현실을 고려할 때 해외 ETF의 성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ETF를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라면 2008년 상반기(2008.01~2008.06)에 대표지수 ETF를 핵심(Core)으로 삼고, ETF 반도체와 ETF 자동차를 주변(Satellite)으로 투자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상승과 변동성 하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상반기에 대표지수 ETF에 50%를 투자하고 ETF 반도체와 ETF 자동차에 각각 25%씩 투자했다면 대표지수 ETF에만 투자했을 경우보다 2.98%P의 초과수익률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위험도 0.13%P 감소했다. Middle-Down 전략을 이용하여 섹터 ETF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낙폭이 과대하며 실적모멘텀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 ETF를 이용하여 매수단가를 관리하는 저가매수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ETF 시장은 투자대상면에서 크게 확대되었다. 미국 ETF시장과 비교할 때 채권과 혼합형 ETF를 제외하면 최소한 투자대상 측면에서의 차이가 많지 않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인식부족으로 대표지수형 ETF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은 거래가 많지 않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해외 ETF가 더 상장되고 섹터 ETF의 활용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진다면 ETF의 활용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2007년 하반기 이후 부각되는 ETF의 매력
ETF(Exchange Traded Fund ; 상장지수펀드)는 KOSPI200과 같이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매매가 이루어지는 펀드이다. 2008년 들어 KOSPI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자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자 인덱스펀드나 ETF 등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지수관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ETF는 인덱스펀드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화에 낮은 비용부담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기관의 경우 ETF의 가격과 NAV의 차이를 이용하여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어 2007년 하반기부터 설정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2002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ETF 설정규모는 8천억원 이하에 머물러 관심을 그리 끌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 하반기 이후 ETF 설정규모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 8월에는 2007년 6월대비 555% 증가한 3조 9,548억원(8월 4일 현재)까지 늘어났다.
ETF의 특징
ETF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성격이 혼합된 상품으로 대표적인 특징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1) 소액으로 분산투자 가능 : 1주만 투자해도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낮은 거래비용 :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며 일반 주식형펀드의 총보수가 2% 수준인데 비해 ETF의 보수는 0.34~0.48%에 불과하다.
3) 자산배분효과 :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더불어 섹터 ETF와 스타일 ETF를 이용해 자산배분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 해외 ETF도 있어 국제분산투자도 가능하다.
4) 실시간매매 : 주식형펀드는 기준가로 매매가 이루어지지만 ETF는 장 중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져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5) 펀드선택의 어려움이 거의 없음 : 일반 주식형펀드는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펀드선택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ETF는 설정액 상위 2개 ETF의 연간수익률 차이가 0.2%P에 불과해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교해 펀드선택의 어려움이 거의 없다.
ETF의 구분
2002년 10월에 KOSPI200에 투자하는 2개 종목으로 거래가 시작된 ETF는 2008년 8월 현재 5개 종류, 29개 종목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2006년 6월에 IT, 은행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섹터 ETF가 상장되었고, 2007년 7월에는 중대형성장, 대형가치 등 스타일에 투자할 수 있는 스타일 ETF도 상장되었다. 2007년 연말 이후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ETF가 상장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29일 고배당 및 블루칩 ETF까지 상장되어 ETF의 투자대상이 크게 확대되었다.
6년 가까운 시간동안 한국의 ETF 시장이 많이 확대되었지만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ETF 시장은 추가적인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판단된다. 미국시장의 경우 ETF의 순자산과 펀드의 수가 한국에 비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상장 종목도 주식에 국한되지 않고 채권, 혼합 등으로 매우 넓다.
미국 ETF 시장
미국 주식시장에서 ETF는 1993년에 S&P500을 추종하는 대표지수형 ETF 단일 종목으로 처음 상장되었다.
이후 1996년에는 해외 ETF가 거래되기 시작했고 1998년에는 섹터 ETF, 2002년에는 채권 ETF로 투자대상이 확대되었으며 2007년에는 혼합 ETF도 상장되었다.
종목과 NAV도 크게 확대되어 1993년에 미국 ETF 시장은 1종목, 순자산액 4억 6천 4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7년 말 629종목, 순자산액 6천 84억 2천 2백만달러로 크게 확대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ETF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수추종형 ETF외에 적극적인 운용을 하는 액티브형 ETF도 추가로 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ETF 운용전략이 Passive전략에서 Active전략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ETF의 투자대상은 주식에 국한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ETF 투자대상이 매우 넓어 주식 외에 채권
ETF와 혼합 ETF도 상장되어 있다.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지수 ETF의 경우 순자산액 기준으로 전체의 49.46%, 펀드 수 기준으로 전체의 31.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섹터 ETF는 순자산액 기준 15.29%, 펀드 수 기준 34.82%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채권 ETF도 각각 5.69%(순자산액 기준), 7.79%(펀드 수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ETF 의 여러가지 투자전략
1) 핵심(Core)+주변(Satellite) 전략 : ETF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전략은 ‘핵심(Core)+주변(Satellite)’투자전략이다. 대표지수 ETF를 투자의 핵심(Core)으로 삼고, 시기별로 투자 유망한 섹터 ETF, 스타일 ETF 등을 주변(Satellite)으로 삼아 투자하는 전략이다.
주의할 점은 주변으로 이용하는 ETF는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핵심으로 투자하는 ETF는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도리어 단기투자를 부추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핵심 ETF를 지나치게 빈번히 매매한다면 ‘핵심+주변’전략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핵심 ETF에 대한 잦은 매매는 바람직하지 않다.
2) 섹터로부터 종목을 선택하는 Middle-Down 전략 : 상승모멘텀이 있는 섹터는 시황에 따라 다르다.
시황에 따라 본인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섹터가 있으나 개별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섹터 ETF에 투자하면 된다. 또한 상승모멘텀이 있는 섹터를 핵심으로 삼고, 해당 섹터에 속한 종목을 주변으로 삼는 투자전략도 활용 가능하다.
3) ETF의 저평가 및 고평가를 이용한 투자전략 : ETF는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이기 때문에 ETF의 거래가격이 순자산가치(NAV)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ETF의 저평가 및 고평가를 매매시점 선정에 이용할 수 있는데 ETF를 매수하려고 하는 투자자의 경우 저평가 정도가 심할 때 매수하면 시세차익과 더불어 저평가된 만큼의 추가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ETF를 매도하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고평가 정도가 심할 때 매도하면 된다.
2002년 12월 이후 대표지수 ETF가 저평가된 경우가 많았으나 시간이 지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점차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거래량이 감소하는 경우 ETF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 시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이용하면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ETF의 저평가 및 고평가를 이용한 투자전략은 방향성투자의 보조수단에 불과하다. 법인투자자와 달리 개인투자자는 현실적으로 ETF와 현물바스켓을 동시에 매매해야 하는 차익거래를 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향성투자가 잘못되었다면 저평가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의 거래량 부진은 해소되어야
ETF는 다양한 투자수단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지 않다. 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증거는 일부 종목의 거래량 부진에서 확인된다.
7월 월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대표지수 ETF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72%에 달한다. 그 뒤를 이어 삼성그룹주 ETF 등 기타유형에 속한 ETF가 9.69%의 비중을 차지해 상위 2개 유형의 ETF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섹터 ETF와 스타일 ETF 등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를 넘지 않아 아직까지 ETF를 매매하는 주요 목적은 방향성매매가 주류이며 섹터 ETF 등을 통한 효율적 자산관리 수단으로써 ETF가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 성장성에 주목
6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한국 ETF시장은 12배 성장하였다. 14년동안 1,300배 넘게 성장한 미국 ETF시장의 역사가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가 ETF의 추가성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7년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 분산투자를 위해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섹터와 스타일 ETF의 활용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전체 주식형펀드의 40% 이상이 해외펀드에 투자되어 있는 국내현실을 고려할 때 해외 ETF의 성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ETF를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라면 2008년 상반기(2008.01~2008.06)에 대표지수 ETF를 핵심(Core)으로 삼고, ETF 반도체와 ETF 자동차를 주변(Satellite)으로 투자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상승과 변동성 하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상반기에 대표지수 ETF에 50%를 투자하고 ETF 반도체와 ETF 자동차에 각각 25%씩 투자했다면 대표지수 ETF에만 투자했을 경우보다 2.98%P의 초과수익률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위험도 0.13%P 감소했다. Middle-Down 전략을 이용하여 섹터 ETF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낙폭이 과대하며 실적모멘텀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 ETF를 이용하여 매수단가를 관리하는 저가매수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ETF 시장은 투자대상면에서 크게 확대되었다. 미국 ETF시장과 비교할 때 채권과 혼합형 ETF를 제외하면 최소한 투자대상 측면에서의 차이가 많지 않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인식부족으로 대표지수형 ETF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은 거래가 많지 않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해외 ETF가 더 상장되고 섹터 ETF의 활용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진다면 ETF의 활용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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