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세 가지 이슈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8월 8일과 8월 11일 각각 4.5%, 5.2% 하락하여 2,500선을 하회하였다. 동 지수는 작년 10월 고점 대비 59.5% 하락하였다. 당사는 최근의 세 가지 이슈가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다.
이슈 1. 중국 PPI,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 – 물가압력 지속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0.0% 상승하여 생산자물가지수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Bloomberg consensus인 9.0%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이다.
에너지원 가격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하였다. 원유 생산자물가가 전년대비 41.2% 상승한 것을 비롯, 휘발유 32.6%, 경유 21.5%, 그리고 등유 생산자물가가 29.4% 상승하였다. 주요 산업별로는 광업 34.1%, 원자재 14.3%, 그리고 제조업 생산자물가가 7.7% 상승하였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6월 20일의 유류 소매가격 인상 및 7월 1일의 전기료 인상이 생산자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였
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원자재 물가가 동행하여 하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즉, 유가상승이 중국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역시 현재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는 생산자물가의 상승이 5~6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경기 하강 리스크를 인지한 중국 정부가 향후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지속한다 하더라도, 물가통제를 쉽사리 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에너지 관련 업종인 석탄광업과 원자력 및 정유업의 물가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월 기준, 전년대비 각각 32.6%와 20.5% 상승). 당사는 물가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물가통제가 지속될 경우, 이들 업종의 마진악화가 심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슈 2: 내수 위축 우려
현재의 내수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크게 두 가지이다.
1) 생산활동 위축 우려
2) 올림픽 이후 투자 급감 우려.
첫째, 최근 생산활동 위축 우려가 부각된 것은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48.4를 기록하여 200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하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올림픽 개최 지역의 자동차 홀짝제 및 생산활동 규제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
사는 투입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둘째, 올림픽 이후 투자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는, 베이징 올림픽의 투자규모가 420억 달러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를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올림픽 투자 금액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2007년 GDP대비로 1.2%,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액 대비로는 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슈 3: 정치 및 치안 불안정
8월 8일 에어차이나 테러 경고, 8월 11일 신장/위구르 자치지역 폭탄테러 재발, 그리고 같은 날 베이징 지역 미국인 피습 사건 등은 중국 전역의 정치 및 치안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
당사는 올림픽 이후 중국 정부가 내치 및 기강 확립을 위한 일시적인 공안정치를 단행할 경우,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 경제정책 및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 견해
당사의 중국 경제정책 및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 견해는 다음과 같다.
유동성 조절: 인플레이션 압력의 억제는 여전히 인민은행이 가장 우선시하는 정책목표이다. 따라서 당장 유동성 조절을 빠르게 완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유동성의 빠른 증가는 다시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민은행은 기존의 대출 총량 규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사천성 대지진 피해지역, 그리고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대출규제를 완화할 것이다.
직접적인 가격규제의 지속: 소비자물가가 생산자물가에 5~6개월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다소 장기화될 위험성이 있다. 특히 석탄광업이나 정유업의 생산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물가방어를 위해 정부가 이들 품목에 대한 가격통제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동결: 물가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하강 리스크가 부각된 점을 감안하면, 인민은행은 금년 중 정책금리(1년 만기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본다.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 관점 유지: 1) 물가안정을 위해 석유류 및 석탄 등 최종재에 대한 가격 통제가 지속될 것이므로 해당 부문의 기업실적은 지속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2) 실적 악화 이외에 추가적으로 생산활동 위축 가능성, 그리고 정치 및 치안과 관련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이 주식시장에는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증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8월 8일과 8월 11일 각각 4.5%, 5.2% 하락하여 2,500선을 하회하였다. 동 지수는 작년 10월 고점 대비 59.5% 하락하였다. 당사는 최근의 세 가지 이슈가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다.
이슈 1. 중국 PPI,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 – 물가압력 지속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0.0% 상승하여 생산자물가지수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Bloomberg consensus인 9.0%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이다.
에너지원 가격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하였다. 원유 생산자물가가 전년대비 41.2% 상승한 것을 비롯, 휘발유 32.6%, 경유 21.5%, 그리고 등유 생산자물가가 29.4% 상승하였다. 주요 산업별로는 광업 34.1%, 원자재 14.3%, 그리고 제조업 생산자물가가 7.7% 상승하였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6월 20일의 유류 소매가격 인상 및 7월 1일의 전기료 인상이 생산자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였
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원자재 물가가 동행하여 하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즉, 유가상승이 중국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역시 현재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는 생산자물가의 상승이 5~6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경기 하강 리스크를 인지한 중국 정부가 향후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지속한다 하더라도, 물가통제를 쉽사리 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에너지 관련 업종인 석탄광업과 원자력 및 정유업의 물가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월 기준, 전년대비 각각 32.6%와 20.5% 상승). 당사는 물가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물가통제가 지속될 경우, 이들 업종의 마진악화가 심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슈 2: 내수 위축 우려
현재의 내수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크게 두 가지이다.
1) 생산활동 위축 우려
2) 올림픽 이후 투자 급감 우려.
첫째, 최근 생산활동 위축 우려가 부각된 것은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48.4를 기록하여 200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하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올림픽 개최 지역의 자동차 홀짝제 및 생산활동 규제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
사는 투입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둘째, 올림픽 이후 투자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는, 베이징 올림픽의 투자규모가 420억 달러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를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올림픽 투자 금액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2007년 GDP대비로 1.2%,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액 대비로는 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슈 3: 정치 및 치안 불안정
8월 8일 에어차이나 테러 경고, 8월 11일 신장/위구르 자치지역 폭탄테러 재발, 그리고 같은 날 베이징 지역 미국인 피습 사건 등은 중국 전역의 정치 및 치안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
당사는 올림픽 이후 중국 정부가 내치 및 기강 확립을 위한 일시적인 공안정치를 단행할 경우,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 경제정책 및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 견해
당사의 중국 경제정책 및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 견해는 다음과 같다.
유동성 조절: 인플레이션 압력의 억제는 여전히 인민은행이 가장 우선시하는 정책목표이다. 따라서 당장 유동성 조절을 빠르게 완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유동성의 빠른 증가는 다시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민은행은 기존의 대출 총량 규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사천성 대지진 피해지역, 그리고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대출규제를 완화할 것이다.
직접적인 가격규제의 지속: 소비자물가가 생산자물가에 5~6개월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다소 장기화될 위험성이 있다. 특히 석탄광업이나 정유업의 생산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물가방어를 위해 정부가 이들 품목에 대한 가격통제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동결: 물가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하강 리스크가 부각된 점을 감안하면, 인민은행은 금년 중 정책금리(1년 만기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본다.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 관점 유지: 1) 물가안정을 위해 석유류 및 석탄 등 최종재에 대한 가격 통제가 지속될 것이므로 해당 부문의 기업실적은 지속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2) 실적 악화 이외에 추가적으로 생산활동 위축 가능성, 그리고 정치 및 치안과 관련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이 주식시장에는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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