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경기판단
제조업 생산, 소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 나타날 전망
현재 미 경제는 제조업 지표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5 월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1.6% 증가를 기록하였으나 제조업 경기에 대한 지역 서베이 지수인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Fed 지수 역시 5 월보다 크게 확장된 모습을 보이면서 2 분기 중 경기저점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비 역시 호조세를 지속, 5 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4% 증가하여 2006 년 1 월 이후 가장 크게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었다. 한편 미 주택시장은 바닥 다지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으나, 전체 모기지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기는 2 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확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GDP 증가율은 하반기 중 2% 중반에 이를 전망이다.
정책 방향과 유동성
서서히 대비해야 할 미국의 금리 인상, 빠르면 올해 4 분기부터 가능성 열어두어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금리 인하 우려는 빠르게 해소되는 한편 다가올 인플레를 방어하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재차 제기되고 있다. 물론 당장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을 뿐더러, 경기 흐름이 금리 인상을 감당하기엔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설비가동률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어 인플레 우려를 더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 원자재 가격의 흐름이 상승 방향을 견지하고 있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소비 등에 의한 인플레 견인도 배제할 수 없어, 빠르면 올해 4 분기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견지하고, 다른 국가들의 금리 메리트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채 매도 현상도 나타나는 등 미국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국채 매도세는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나타나는 현상들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JAPAN
경기판단
경제지표 혼조세, 인플레 압력 부재…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할 전망
엔화 약세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일본의 수출이 미 경기 부진으로 2 개월 연속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생산도 수출 부진을 반영, 2 개월 연속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며 설비가동률까지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 일본 경기에 대한 기대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양호한 기업실적이 가계로 선순환되지 못하고 있어 소비 회복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에도 민간소비는 전체 성장률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과의 갭을 좁히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출은 혼조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회복, 엔화 약세 등으로 여전히 성장 모멘텀으로써 한 축을 지속할 전망이다.
정책 방향과 유동성
8 월 금리 인상 유력, 저금리+엔약세로 인한 자금 유출 속도는 완만해질 전망
6 월 중 엔화는 약세 기조를 면치 못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경제지표들도 혼조세를 유지하였고, 물가 압력도 크지 않은 모습이어서 BOJ 가 금리 인상 속도를 재촉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유럽지역, 오세아니아 지역 등에서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도 빠르게 금리 인하 우려를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경기 혼조세, 낮은 물가압력으로 더딘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참의원 선거 후인 8 월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속도 역시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엔화 약세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높은 대외금리차가 유지됨에 따라 캐리 트레이드의 유인은 여전히 높아 엔-캐리 트레이드가 쉽게 청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의 저금리 기조, 엔화 약세로 일본으로의 자금 유입이 차단되고 유출이 지속되는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HINA
경기판단
1Q 11.1% GDP 성장률이 하반기 9% 중반으로 둔화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지만 4~5 월 생산, 투자, 소비, 수출 등 경기지표는 여전히 1 분기 고속성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도시지역 고정투자자산 증가율은 2 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체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제조업과 부동산개발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산업별 수출세 환급분 축소 등 미시적 긴축조치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나 정책당국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리스크가 커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 방향과 유동성
실물경기의 조절보다 더 시급한 현안은 자산시장의 버블화 억제이다. 인민은행은 시중유동성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쏠리고 있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실질 금리가 제로 수준에 있어 가계 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한 반면 대출증가율은 상승 중이다. 음성적으로 유입되는 역외 핫머니도 우려의 대상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통화긴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에는 이자소득세 인하 내지 폐지를 통해 은행의 예대마진 악화와 위안화 절상 기대를 차단하면서도 실질금리 인상 효과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율 Trend
위안화를 둘러싼 미-중의 마찰은 속도에 대한 시각차가 원인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의 신중한 위안화 유연화 의지는 바뀌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국책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경기 과열과 유동성 팽창 억제를 위해 보다 전격적인 유연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국무원과 인민은행 등 정책결정권자 내에서도 동일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부 압력 뿐 아니라 내부적 필요성이 정책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arket View
QDII(적격내국인기관투자가) 확대, 이자소득세 인하 내지 폐지 검토, 음성적 핫머니 규제 등 상해증시로 쏠리는 역내외 유동성 억제 정책에 따라 상해증시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과 정부의 샅바싸움이 결국 정부의 승리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홍콩 H 증시는 상해증시 조정의 반사효과로 상대적 강세를 시현 중이다. 상해와 홍콩 H 주요 종목의 PER 갭은 아직도 44%에 이르고 있다. (상해가 44% overvaluation) 현재 중국 증시의 키는 수급과 정책당국의 의지이다. 전향적인 증시 안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KOREA
경기판단
예상보다 국내 경제 성장 견조하나, 기존 전망치 수정 필요성은 아직 못 느껴
최근 국내 경제지표가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5 월 산업생산은 반도체, 화학, 운송장비, 일반기계 등의 생산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6.6%, 전월비(SA) 0.9% 증가하였다. 6 월 수출은 전통적인 주력 수출 품목(IT, 철강, 화학제품 등)의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선박 수주 등의 일시적 요인까지 포함되어 15.9% 증가한 323 억 9 천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현재 국내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그 갭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경기 호조세로 인해 성장 동력으로서의 수출 기여도는 계속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등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 될 전망이고, 수출 주력 지역인 BRICs 의 경제 전망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어 국내 수출 증가율은 물론 절대금액 측면에서는 우수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경기 회복이 빨라지면서 전체 성장에 대한 기대치도 같이 높아지고 있는데, 하반기 성장만으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연간 5% 이상의 GDP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기존 전망치인 4.5%나 그에 소폭 초과되는 수준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방향과 유동성
유동성 경계 측면의 금리 인상 재개, 내년 1 분기까지 최대 2 차례 인상할 전망
국내 경기와 물가 측면만 놓고 봤을 때 금리 인상 유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나 유동성까지 연결해서 보면 연착륙 유도를 위한 긴축 필요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07. 5 월중 현재 국내 통화증가율(M2 기준)는 11% 내외로 전월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나 여전히 지난 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국내 주식시장도 1750p 선 수준에서 조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 해외 유동성도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과잉 유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만한 국내 경기 회복세, 안정적인 물가 흐름에도 불구, 그동안 한은의 명확한 입장 표명으로 인해 금리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시장에 지배적인 상황에서 타이밍을 고려하는 문제만이 남았다는 점과 6 월 말 나온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 이후에는 언제든지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한은의 긴축적 스탠스는 지속되어 내년 1 분기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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