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펀더멘털 위치
현재 글로벌 경제는 아직 확신 단계는 아니지만, 10 년 주기의 “침체 → 회복 → 조정 → 연착륙(안정성장) → 과열 → 침체” 순환 중 ‘조정’기에서 ‘안정성장기’에 진입하는 과정에 있다. 국내 경기 또한 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진단 부분 참조)
글로벌 유동성 흐름
글로벌 유동성은 확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의 저금리로 인한 높은 수준의 금리차와 견실한 경제성장 등 유동성 확장 배경도 유지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차입에 의한 투자위험 증가로 단기 유동성 여건 악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Trend 부분 참조)
Asset Trend
글로벌 자산가격은 세계경제의 안정성장 기대와 기업이익의 증가, 그리고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반영하는 Trend 에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 모기지 부실 문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 Asset Trend 부분 참조)
위험 Factor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일본의 금리인상 속도 등에 따른 단기 유동성 악화, 그리고 미국 모기지 부실 등이 단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글로벌 Risk Factor 부분 참조)
투자 선호도 순위
중기적 관점에서 해외 부동산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해외 채권을 하향 조정하며, 투자 선호도는 주식 > 수익형 실물자산 > 현금(CMA) > 채권 > 투자형 실물자산 순이다.
1) 글로벌 경기 진단
경기 Cycle 상의 위치는?
글로벌 경기는 10 년 주기를 가지고 “침체 → 회복 → 조정 → 안정성장 → 과열 → 침체’의 순환Cycle 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는 ‘조정’에서 ‘안정성장’로 가는 과도기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 월 미국 경제지표가 소비견실과 물가완화로 나타나면서 세계경제가 안정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안정성장’ 진입을 확신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주택경기 침체 후유증이 그것이다. 중국은 자산가격과 곡물가격 상승으로 7 월 발표되는 6 월 소비자 물가가 목표치인 3%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 가능성이 매우 높고, 또한 중국은 수출보조금 축소 등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다양한 미시적인 정책을 동원하고 있다.
미국경제는 완만한 성장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견실한 고용을 바탕으로 한 소비 기반이 견고하고, 기업이익 증가세도 견실하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지수, ISM 제조업 주문지수, 경기선행지수 등 선행지표가 경기회복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택경기 침체는 여전히 미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헤지펀드 부실이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금리상승과 모기지 조건 강화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와 모기지 부실화의 악순환이 미국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세계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하고 있는 미국경제에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경기의 ‘안정성장기’ 진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지만, 글로벌 금리인상 진행과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위의 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확신의 단계는 아니다.
2) 글로벌 유동성 Trend
투자환경은 양호한가?
유동성은 투자자금 흐름의 방향을 나타내 주는 지표이다.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반대로 유동성 증가세 둔화는 투자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는 2000 년대 들어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우려 되기도 한다. 유동성은 경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한다. 경기호조 시에는 이익이 늘어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경기 위축시에는 투자 위험이 높아 자금은 위험을 피해 안전한 국채로 이동하게 된다. 현재 글로벌 경제의 위치는 ‘조정기’에서 ‘안정 성장기’로 진입하는 과도기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기반은 견실하다는 판단이다. 유동성의 또 다른 변수는 기대수익 환경이다. 글로벌 기대수익 환경과 관련하여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의 낮은 금리를 지목하고 있다. 국가간 금리차 확대는 캐리트레이드(일본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차입하여 고수익 또는 높은 금리에 투자)라는 기대수익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견실한 성장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상황에서 일본의 저금리는 레버리지 투자(차입을 통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이러한 환경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유동성 상황은?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있다. 차입에 의한 투자가 많다는 것이다. 레버리지 투자는 1년 이하의 단기 투자성향을 갖는다. 때문에 위험 요인이 발생할 경우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는 속성이 있다. 7 월은 미국, 중국 등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 따른 금리상승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7 월 글로벌 단기 유동성 흐름 변화에 주의가 요망된다.
3) 글로벌 Asset Trend
6 월 및 7 월 자산가격 흐름은?
6 월 글로벌 Asset Trend 는 금융자산 내의 주식 강세, 채권 약세와 실물자산 내의 원자재 강세, 부동산 약세로 대별된다. 이는 글로벌 경제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급상승한 영향을 자산가격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의 급상승은 채권 약세와 함께 금리 상승에 취약한 부동산 가격에 악영향을 미친다. 반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주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다. 7 월에는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부담이 되며, 모기지 부실은 금리안정이 전제되어야 완화될 수 있다. 따라서 7 월 자산시장은 급등한 금리의 안정화가 진행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4) 글로벌 Risk Factor
위험 요인은 무엇이며 어떠한 상황인가?
펀더멘털 Risk
Risk 는 크게 펀더멘탈과 유동성 Risk 로 나눠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중국의 과열성장 vs 미국 경제성장 둔화라는 양극화로 요약된다. 중국경제 과열이 진정되고,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그야말로 세계경제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경제가 될것이지만, 불균형이 심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펀더멘탈 차이로 인한 Risk 의 증대로 인식해야 한다. 문제의 본질인 중국의 과잉 유동성과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양극화, 불균형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하반기 세계 경제불균형이 시정되는 방향이 될 것이란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불안 가능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목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중요하다. 물가상승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된다면 중국의 과잉유동성에 의한 경제버블 압력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은 추가 긴축을 단행할 것이다.
유동성 Risk
유동성 Risk 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단기 유동성 흐름이 급변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캐리트레이드 등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단기 유동성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다. 이들 레버리지 투자는 위험이 높아지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급속하게 청산되는 속성을 갖는다. 7 월 레버리지 투자의 청산Risk 요인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불안, 중국의 계속된 유동성 억제 정책, 7 월22 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 등이다. 지금까지 일본 저금리와 엔약세 환경을 배경으로 진행된 엔캐리 트레이드가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 급변과 미국 금리상승 등의 위험이 가시화 될 경우 엔캐리 청산에 의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
개도국 Risk
현 시점에서 개도국 Risk 로 첫째, 중국의 긴축과 지속된 증시과열 억제책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할 위험, 둘째는 개도국 증시 상승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금리가 불안해 진다면, 글로벌 위험자산의 중심에 있는 아시아 증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제를 위협하는 금융 불안정은 세계경제의 위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자연히 유동성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5) 국내 Asset Trend & Risk
국내 유동성 환경은?
6 월 국내 자산시장은 글로벌 흐름과 맥을 같이하였다. 주가상승, 채권가격 하락(금리상승), 부동산 하향 안정세 유지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산가격 흐름은 글로벌 환경 영향과 함께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날과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그렇지만 월/반기 말로 다가가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빠른 상승과 개인의 차입에 의한 과도한 주식투자에 대한 우려 표명이 그것이다. 한은은 유동성 조절에 나섰고, 금융당국은 신용융자 억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7 월 국내 유동성 환경은 4~5 월과 같이 강력한 주식 수요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아래 그림에서 상반기 시중 유동성이 주식과 중소기업 대출로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 당국이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사용처를 조사하겠다고 한 것은 기업대출 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렇지만 정부의 시각은 펀더멘탈에 비해서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지, 과열, 또는 버블의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을 표명하고 있다. 그리고 장기적인 주식시장 전망이 밝아 정부 당국의 유동성 조절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Risk 요인은?
7 월 국내 자산시장의 위협 요인은 해외부문에서의 교란 가능성이다. 특히 미국의 모기지 부실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는 외국인 주식매도의 지속과 개도국 증시 하락에 따른 심리 악화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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