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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단기시장을 보면서 마음에 걸리는 4가지

by 잠실돼지2 200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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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시장을 보면서 마음에 걸리는 4가지

첫째, 주도주가 형성되지 못했다
둘째, 미국 유통업체의 실적부진. “돈 줄”에서 “물건 줄”이 막히는 형국이다
셋째, 국내 CP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있다
넷째, 개인과 기계가 버티는 수급 상황. 10월 주가급락이 나타나기 전 패턴과 유사하다

마음에 걸리는 4가지 상황
단기 시장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4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첫째, 주도주가 형성되지 못했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적인 측면을 감안한다면 주도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본다. 일례로 지난 주말 중국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었다면 철강과 기계, 조선 업종이 기술적 반등을 뛰어넘어 시세를 좀 더 주도하는 흐름이 나와야 했다. 그러나 이들 업종은 하루 “반짝” 급등을 보인 이후 상승탄력이 사라지고 있다. 투자자의 반응이 “중국 판 뉴딜정책”으로 흥분할 만큼 호의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시세 흐름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단기적이라도 강세장의 모습을 찾아가려면 주도주가 나타나거나 업종별로 순환매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두 가지의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보인다.

둘째, 미국 유통업체의 실적 부진이다. 이는 다른 측면에서의 경기침체를 보여주는 단면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간의 시장을 보면 재료공백기에 경기침체의 우려로 일시적인 하락을 보이곤 했다. 그리고 경기침체 우려의 빌미는 후행적으로 발표되는 경기지표의 결과였다. 따라서 일면 평가절하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유통업체의 실적부진이 안겨다 주는 경기침체 우려는 마음에 걸린다. 유통업체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물건을 연결시켜주는 실물경기의 첨병이다. 따라서 유통업체에서 인상적인 실적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물건이 돌지 않는 상황을 대변한다.

상황이 이렇다면 굳이 생산자의 재고 상황을 들춰보거나 소비자의 지갑이 얼마나 얇아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지 않아도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다.

주요국이 공조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과 금리인하로 꽉 막혀있던 “돈 줄”은 어느 정도 풀려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돈 줄”이 아니라 “물건 줄”이 막혀가고 있는 것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수단으로 이 부분을 풀 수 있을까를 정책담당자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셋째, 국내 CP 어음 금리가 전혀 줄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정부의 금융시장 대책 등으로 시중의 금리지표로 삼고 있는 CD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매우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기업의 단기 자금조달에 있어서 핵심 통로인 CP금리는 하락세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즉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는 여전히 막혀있는 셈이다.

기업의 신용도가 낮을수록 더욱더 높은 금리의 불리한 조건으로 발행해야만 자금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니 상황은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기업의 자금 줄은 실타래처럼 엮어져 있다는 점에서 특정 산업이 화약고 같은 역할을 할 경우 충격여파는 커질 수 있다.

넷째, 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계(프로그램 매수)만이 버티고 있다.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지속성을 띌 수 있는 수급 주체세력이 부재하다는 의미도 된다. 이럴 경우 시장 상승에 대한 신뢰도 약화된다. 개인과 프로그램이 지탱하던 시장 흐름은 10월 주가 급락이 나타나기 전에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서 “시장이 생각보다 강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대우차판매 부도 가능성 소식에도 비교적 담담했다. 이전과 같은 줄줄이 하한가의 패닉을 다시 경험했어야 할 악재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견조해진 투자심리가 오히려 시장에 대해 저항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이 마지막으로 마음에 걸린다.

*토러스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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