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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미국증시에 거는 기대감

by 잠실돼지2 2008.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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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안정의 전제가 될 미국증시 안정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보더라도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미국증시의 안정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침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국증시의 강한 반등을 엿볼 수 있는 근거들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2월 중 미국증시는 추가하락보다 반등 시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여타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Key Level에 위치한 미국 주요 지수

첫째, 서브프라임 충격의 경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들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Key Level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들은 미국 S&P500의 세부 업종 중 부동산, 금융, 소매, 제조업 지수로, 주택경기 침체로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사태의 전이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주택경기 침체가 금융부문에 충격을 주고, 최근에는 소비를 비롯한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항공기 제조와 컴퓨터 하드웨어 등 제조업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아래 지수들은 모두 Key Level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뒤에서 언급할 밸류에이션, 기업실적, 정부와 연준의 강한 정책 개입 등을 고려해 본다면 주요 지수들이 현 수준에서 추가로 하락하기보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둘째, 미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월 현재 미국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13.7배(MSCI기준)인데, 이는 대세 상승이 시작되었던 2003년 이후 평균 15.8배를 하회함과 동시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과거 2000년 초반에는 주가와 PER이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의 대세 하락이 시작되었다. 최근 주식시장이 2000년 초반의 고점 수준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PER 기준 밸류에이션은 대세 상승이 시작되었던 2003년 이후 가장 낮아 적어도 2000년 초반에 경험했던 이중고의 부담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전반적인 채권금리가 하락해 주식에 대한 기대 수익률(1/PER)과 채권수익률(BAA회사채 및 미국채)의 차이인 Earnings Yield Gap은 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거되지 않은 불확실성과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앞설 수 있지만,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마무리되면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에 대한 재평가 작업은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을 제외한 기업실적은 대체로 양호하다

셋째, 미국 기업실적이 금융섹터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 S&P500의 EPS증가율은 17.7%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95년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실적이다.

전체 시장의 실적 감소는 금융섹터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손실을 반영해 4분기 금융섹터의 EPS증가율은 무려 10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섹터들의 4분기 동일가중 실적 증가율은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IT섹터는 27.4%, 통신서비스 섹터는 29.7%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 전망도 지난 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전망된다. 지수(전년동기비 기준)에 대한 이익증가율의 선행성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가 지수의 바닥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정책 효과에 거는 기대

넷째, 정책 개입의 효과는 시차가 존재하지만 분명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 등 일련의 대책에 이어 지난 22일, 연준이 정규 FOMC회의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를 대하는 행정부와 연준의 정책 강도 및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감세정책과 금리 인하 및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정책들은 미국 소비 급락을 막아주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세 규모는 최대 1500억 달러 규모로 가계 부문에 돌아가는 혜택은 1천억달러에 이르고, 인구의 40%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2002년의 감세 효과는 2,300억달러에 이르렀는데, 이같은 조치는 당시 가처분소득 및 소비 급락을 크게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또한 유럽 각국과 중앙은행들도 금리 및 재정정책을 검토하고 있어 강력한 글로벌 공조 체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도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무너진 시장 신뢰는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자료 : 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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