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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시장 반전의 모멘텀은?

by 잠실돼지2 200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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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자는 사라지고 단기투자자만 늘고 있다

미국의 금융불안이 심화되면서 글로벌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KOSPI가 지난 7월 중반 이후 반등폭을 반납하고 1,510선으로 내려앉았으며,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직전 저점을 하향 이탈해 지난 2005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고 있으며 수급상황도 이렇다 할 시사점을 찾기 어렵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중 M2증가율이 15.1%로 5월의 15.8%보다 둔화되었지만 지난 2006년 10월 이후 21개월째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이어가 시중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임에도 최근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투자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으며, 고객예탁금은 감소하는 반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MMF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분위기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상잔고가 6월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는 점도 약화된 투자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가파른 조정과정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투자자금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시장분위기가 뚜렷하게 달라진 셈이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KOSPI가 20% 가량 급락하면서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주체별로 보더라도 뚜렷하게 시장을 견인할만한 매수세력을 찾기 어렵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하며 한동안 주춤했던 매도공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매에 주력할 뿐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만이 나흘 연속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장기투자자들(기관, 외국인)은 적극적인 매수를 주저하는 가운데 통상 단기매매를 선호하는 개인의 저가매수세와 시장의 추세보다 조건(베이시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시세의 연속성도 떨어지고 등락도 심한 장세흐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축된 시장분위기를 되돌릴만한 반전의 모멘텀은?

그렇다면 이 같은 시장분위기를 바꿀만한 모멘텀은 무엇일까? 통상 수급은 주식시장과 경기의 움직임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반전시그널로 삼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들이 개선되거나 우려감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조치들이 나와야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주식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후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어 적어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만큼은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국유화 가능성이 제기된데 이어 리먼브러더스의 추가상각 전망, AIG의 유동성 악화 등 금융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잇따르고 있고 심지어 수개월 안에 적지않은 금융회사들이 정리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올림픽 이후 중국의 가파른 경기하강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불안심리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는 최근 신용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책이 발표되었을 당시 특정기업에 대한 모럴헤저드 논란이 제기되었다.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국유화를 부인하고 있는 것도 모럴헤저드 논란을 의식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금융불안이 다시 심화되면서 국유화가 최선이라는 컨센서스가 점차 형성되고 있는 점은 논란을 일정부분 줄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미 시장이 일정부분 국유화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는 이상 패니매와 프레디맥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경우 오히려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금융회사들이 자산상각 및 파산 가능성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악의 상황을 넘긴 것으로 해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중국의 경기부양 및 증시부양책이 반전의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중국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에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외국인이 미국증시가 급락하자 대규모의 매물을 내놓은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중국보다 미국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중국경제의 위축 및 중국증시의 하락은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에 적지않은 악영향이 예상되고, 중국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주가가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올림픽 이후 과연 중국경기가 얼마나 위축되는지를 투자자들은 확인하려고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중국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현상도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책당국이 통화긴축을 완화하거나 경기부양책 및 증시부양책을 발표할 경우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OSPI 1,500선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과정 전개될 듯

국내증시가 올해 최저치 수준으로 되밀리며 마감하여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기대해 볼만한 구간에 진입하였다.
하지만 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기관과 외국인을 비롯한 장기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있어, 반등이 나오더라도 시세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등락도 심한 장세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위축된 시장분위기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는 금융불안을 다시 자극한 패니매와 프레디맥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중국 정책당국이 통화긴축을 완화하거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올림픽 이후 중국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분위기 반전의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이며 1,500선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당사는 어떤 식으로든 패니매와 프레디맥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 경우 주식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미 올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시점에서 추격매도에 동참하는 것보다 당분간 관망하며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시장대응이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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