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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신용경색 부담 및 실물경기 흐름(요약)

by 잠실돼지2 200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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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부담 및 실물경기 흐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에 이은 AIG의 파산 우려 등을 계기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금융시장이 적지 않은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9/16일 AIG에 대한 FRB의 85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9/17일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美 국채수익률(3M)이 0.3%로 떨어지는 등 미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책당국의 구제금융, 자금지원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경색 및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메릴린치, 리먼, AIG 등 피인수 및 자금지원을 받은 금융기관의 잠재부실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으며, 저축은행 등 향후 중소형 금융기관의 파산 우려가 뒤따라 불거지는 등 여전히 유동성 리스크 및 지급불능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베어스턴스,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에 이어 모건스탠리 및 골드만삭스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확산되고 있고, 미국 MMF인 ‘리저브 프라이머리펀드’가 리먼브라더스 채권투자에 따른 손실로 대량환매에 직면하는 등 ‘펀드런’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는 등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어 있다.

그러나 패니매 및 프레디맥의 국유화에 이은 AIG에 대한 자금지원 등 정책당국의 구제금융 시행은 향후 신용경색이 지속되더라도 악화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AIG에 대한 자금지원 등 정책당국의 구제금융은 금융기관의 부실 처리문제가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먼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대형금융기관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과 함께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대형금융기관의 부실문제가 대두될 경우에는 정책당국이 나서서 해결하는 등 구제금융은 금융시장의 기능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 및 부실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정책당국의 의지이다. 다시 말해서 향후에도 시장이 해결할 수 있는 부실 금융기관은 시장이 처리하고 그렇지 못한 대형금융기관은 정부가 처리한다는 것이다. 비록 예상치 못한 금융 부실 발생, 추가 금융기관의 파산 우려, 실물경기 부진 등으로 신용경색 및 금융위기 우려가 계속되더라도, 정책당국이 금융기관의 부실문제 및 금융위기의 최종적인 해결사로 확인된 만큼 어느덧 신용경색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신용경색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며, 얼마나 빨리 완화될 것인가에 있는데 이는 한국의 대우사태처럼 실물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주택시장을 비롯해 실물경기의 회복이 빠를수록 신용경색도 빠르게 완화되나, 주택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실물경기 악화가 지속된다면 신용경색 및 금융 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향후에도 고용 감소가 지속되는 등 실물경기 흐름이 상반기보다 별로 나아지지 못할 것이며, 당장 주택가격 및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향후 신용경색 완화가 여의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및 정책대응, 세계 통화당국의 정책공조, 주택경기의 저점 형성, 국제유가 하락 등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신용경색을 점차 완화시켜 주고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미국 주택가격이 급락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주택경기가 하반기중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기지관련 금융상품의 부실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패니매 및 프레디맥의 국유화, 10월 주택구제법 시행 등 미국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응이 뒷받침되고 있으며,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세계 통화당국의 정책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신용경색 및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의 하향 안정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있어 실물경기 악화가 제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금융 부실 발생, 추가 금융기관의 파산 우려, 실물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신용경색 및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다만,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및 정책대응, 세계 통화당국의 정책공조, 주택경기의 저점 형성, 국제유가 하락 등은 시간을 두고 신용경색을 점차 완화시켜 주고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향후 신용경색이 지속되더라도 그 정도가 다소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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