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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외국인 매수가 중요한 이유

by 잠실돼지2 200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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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지수는 빠른 회복 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세 전망

금융위기에 대한 미 당국의 구제금융, 공매도 금지 등 고강도 정책 발표로 당면한 위기는 일단 해소된 듯 하며, 앞으로는 실질적인 조치방법과 공적자금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을 앞두고 있다. 그 여파로 국내시장은 상승 출발하였으나, 장중 조정 속에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였다. 미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지수의 회복 흐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으나, 회복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가 추가적으로 안도 랠리를 보이려면 첫째 기술적으로 다우지수가 8월과 9월 상승에서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11,700p이 회복되어야 한다. 금융주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며 저점에서 추세선을 높여오는 반면 경기 둔화 우려로 전기 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 이 지수대의 저항 극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 이번 주 발표될 8월 기존주택판매(24일)와 신규주택판매(25일) 모두 지난 달에 비해 소폭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7000억 달러의 부실 채권 매입은 긍정적 효과 클 듯

지난 주말 부시 행정부는 금융 회사의 7000억 달러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 인수 금융 구제안을 발표했다. 부실채권 매입 계획은 과거 1989년 저축 대부조합(S&L) 사태 때 도산 업체의 부실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됐던 정리신탁공사(RTC)의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1.3조 달러로 추정되는 모기지 채권 중 5000억 달러가 상각된 상태에서 700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보증하게 되는 것이다. 즉, 모기지 및 자산 담보 증권의 추가 상각으로 인한 금융 위기를 막을 최소한의 보험의 역할이 가능하다 하겠다. 채권 매입 보증 기간인 2년 이내에 신용 경색이 완화되어 시장이 제 역할을 한다면 미국의 금융구조조정은 피인수, 합병 등으로 진행되어 더 심각한 충격 없이 추가 재정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가 중요한 이유

이번 조치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의 지속성 여부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2006년부터 70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본다면 신용 경색 완화, 펀더멘탈 개선에 의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주식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필수 요인인 것이다.

현재 국내 수급 여건상 개인과 투신권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 가계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식형 펀드 증가로 인해 2002년 초 63%에서 2008년 8월 현재 52%로 감소하면서 펀드와 RP잔고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고, 2) 총 실질소득 증가율이 감소하고 가계대출 증가율과 대출 금리가 늘어나 투자 여력이 축소되고 있으며, 3) 연기금 외 국내 주식형 펀드 유동성도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신흥시장에 대한 선호 변화는 외국인 순매수와 직결

다행히 지난주 금요일 미국 정부가 부실 자산 처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시장의 패닉은 진정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금가격도 폭락했다.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의 가산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것은 외국인의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미국의 신용 경색 문제로 자금 조달을 위해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매도를 확대해왔다. 따라서 신용 경색이 완화되고 기업 실적이 가시화 된다면 외국인은 다시 펀더멘탈에 좀 더 근거해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금융불안에 묻힌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의 긍정적 효과의 부각도 예상해 볼 수

구제 조치 보다 실물경제 회복이 더욱 중요

외국인은 이틀 연속 2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하며 시장 안정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일 지수의 반등이 제한된 것은 프로그램 매수세 감안 시 실질적인 매도우위를 보인 투신권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본격적인 회귀는 금융시장 안정과 글로벌 경기둔화 리스크가 얼마나 완화되는 지에 달려 있다.

만일 여전히 주택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달러 약세까지 동반되는 경우 풀려난 유동성이 다시금 국채나 금,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되어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 현재 미국의 경기 둔화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미국 경기의 저점이 08년 2~3분기(연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08년 4분기~09년 1분기로 늦춰진 것도 사실이다. 이번 부양책이 단기 호재성 재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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