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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안개장세에서의 생존전략

by 잠실돼지2 2008.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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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선진국지수 편입

국내증시가 FTSE 편입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지 4년 만에 선진국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이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KOSPI는 1,400선을 밑돌며 다시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상승하는 국면이거나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이었다면 적지 않은 호재로 부각될만한 재료였으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탓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요국증시의 등락을 살펴본 결과, 9월 들어 54개국 가운데 한국이 두번째로 하락폭이 작었던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에 위안을 삼아야 것 같다. 미국발 악재로 글로벌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되었다고 해서 최근의 기조를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향후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기대해 볼 수 있고 글로벌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국내증시가 재평가 받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료 자체를 폄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히 이머징마켓에서 상대적인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항후 글로벌투자자들의 자산운용전략에서 이머징마켓으로의 쏠림현상이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차는 있더라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

그러나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들은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미국정부가 파산위험에 처한 AIG에 대해 구제금융을 지원했음에도 금융기관들의 추가파산 우려는 더 커지며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또한 연준리(FRB),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정책당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국채와 회사채간 신용스프레드가 더 확대되고 있으며, 은행간 단기자금 거래시 적용되는 리보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신용경색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조짐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신용스프레드가 눈에 띄게 확대되는 등 신용경색이 심화되는 양상이고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하고 있어 자금사정이 어렵거나 해외부채가 많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안개 속에 갖힌 상황,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

이처럼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들이 급변하고 있어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을 비롯해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 AIG, 메릴린치 등 문제의 중심에 섰던 대형 금융기관들의 향배가 이미 가닥을 잡은 상황이고 모건스탠리, 워싱턴뮤추얼 등 추가부실 우려가 남아있는 나머지 금융기관들도 합종연횡을 통해 회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먼브러더스의 경우처럼 가격협상을 위한 시간끌기의 결과를 알고 있는 이들로서도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해결점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사례 - 신용등급 하향 하루만에 영국 최대 모기지은행 HBOS, 로이드 TSB은행으로 전격 인수합병). 또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국 정책당국의 다양한 노력(유동성 공급, 증시부양책, 금리인하 등)이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미국의 8월 주택착공건수가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용위기의 근원지인 주택경기의 회복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고 이후에도 금융기관들의 추가부실 및 파산소식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추가부실 우려가 있는 금융기관들의 향배가 결정되고 최악의 상황을 통과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극단의 변동성확장 국면에서는 역발상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 금융기관들의 문제가 이미 가닥을 잡은 상황이고 추가부실 우려가 남아있는 여타 금융기관들도 신속한 회생방법을 모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막연한 공포심은 금물이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응도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다소간의 시간은 걸릴 수 있겠지만 위기감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내적으로도 미국발 악재에 가려져 호재로 부각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소식과 함께 9월 들어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저점에 대한 신뢰가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어 현재 수준에서 매도에 동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루걸러 터지는 악재에 불안심리가 극에 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자 Technical Focus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극도의 불안심리가 미국의 VIX 지표의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2003년 이후 최고치). 극단적인 변동성확대는 투자심리의 극단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공포의 클라이막스국면을 좀 더 냉정하게 이용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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