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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연기금의 향후 투자 규모와 전략은 무엇일까

by 잠실돼지2 200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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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가는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까?

국내 증시는 또 다시 미국 증시를 배반(?)하며, 상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이은 미국, 중국 증시의 부진은 실제로 베어마켓 랠리가 가능할까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최근 투자주체별 수급상황과 향후 방향성을 통해서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외국인투자가를 보면, 최근 간헐적이긴 하지만 순매수가 유입된다. 그러나 국내를 포함한 신흥 6개국 증시의 외국인투자가 매매동향을 보면, 최근 4개월 연속 순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규모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보다는 낮아졌다는 점에서 향후 매도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 IB(투자은행 및 시중은행)의 자산 손실금액(주택담보대출관련 자산손실 포함)이 현재까지 5,225억달러(Bloomberg 09/23일 기준)이다. 이 중 아시아를 제외한 미주와 유럽의 자본조달 비중이 70% 수준이라는 점과 향후 추가적인 자본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시 당분간 보유자산(부동산, 주식 등) 매각은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아직 외국인투자가의 국내 증시로의 복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기관투자가는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까?

최근 기관투자가 중 매수세로 두각을 나타내는 부문은 연기금이다. 지난 08/07월말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주식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기자 회견 이후 연기금의 매수세는 빠르게 부각됐다. 실제로 연기금의 월별 순매수 금액을 보면 08/09월은 2.9조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08년도 전체로 보면, 연기금은 6.0조원 규모의 금액을 유가증권시장에 투자했다. 여기서 의문은 향후 더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가에 대한 부문이다. 향후 투자 여력이 없다면 실제로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은 상당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를 더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추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국민연금이 얼마나 더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가로 통해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연기금관리공단이 발표한 ‘2008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회 보고사항(08/06월에 발표, 당시 투자금액 기준월은 08/05월 말)’을 기초로 보면, 08년말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금융부문 중 17.0%(시가기준)로 금액으로는 42.6조원을 설정했다. 당시(08/05월말) 국내 주식 비중은 15.2%로 금액으로는 35.1조원을 기록했다. 즉, 08/06월부터 연말까지 국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7.5조원으로 추정된다(단, 시가 기준이기 때문에 지수 등락에 따라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임).

이를 현시점에 적용해보면, 가장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시 08/06월부터 현재까지 연기금이 순매수한 자금을 모두 국민연금에서 투자했다고 한다면, 향후 국내 증시에 투자 가능한 금액은 3.8조원으로 추정된다(아래 Table 참고).

<Table> 향후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추정치)
 구분  금액(억원)
 국민연금 투자가능 금액(08/05말 이후)  74,704
 연기금 순매수 금액(08/06월 말부터 현재까지)  (36,701)
 추가적인 매수 가능 금액(현재부터 연말까지)  38,002

그렇다면, 08년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될까? 국민연금의 ‘중기재정전망(2009~2013, 08/07월)’자료를 토대로 보면, 위탁투자(주식 및 대체투자 SOC 투자 등을 의미) 부문의 비중을 2009년 38.3%에서 2012년에는 50.6%까지 확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08/07월 매입가 기준) 이 부분의 비중이 20.4%(주식+SOC 포함한 대체투자)라는 점을 감안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장기적으로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기금은 증시에서 어떤 전략을 전개 하고 있을까?

추가적인 국민연금의 매수 여력을 감안시 현재 국내 증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연기금의 전략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특정 섹터에 주력하는 Sector-play 를 하는지, 지수를 추종하는 Index-play 를 하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08/09월 이후 연기금이 순매수 했던 총금액 대비 섹터비중(A)과 전체 시가총액(동양 MP 유니버스 기준)대비 섹터 비중(B)을 보면, 연기금은 전체 시가총액대비 섹터비중과 동일한 방향으로 매매전략을 전개했음을 알 수 있다. 즉 특정섹터에 주력하는 전략이 아닌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섹터는 전체 시가총액대비 섹터 비중(B)과 연기금 순매수 섹터비중(A)의 갭(B-A)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부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갭 수준이 가장 높은 섹터는 경기소비재(자동차, 소매/유통, 자동차부품 등)로 다른 섹터에 비해서 연기금이 추가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보면 외국인투자가의 국내 증시 복귀는 자산손실(주택담보대출관련 자산손실 포함)로 인한 추가적인 보유 자산 매각(자본 조달을 위해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포지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의 추가적인 투자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시 수급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기금이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Index-play)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시총대비 매수비중이 낮았던 경기소비재 섹터(자동차, 소매/유통, 자동차부품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판단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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