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마케팅 부담 여전했으나, 실적은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 기대
Non-WIPI폰 출시 및 3G 단말기 라인업 확대로 4월 이후 본격화된 KTF의 마케팅과 SK텔레콤의 SBSM 3G 서비스 동반 런칭에 따른 심리적 경쟁 추가, 신규 010시장으로의 영업전략 선회 등으로 2Q07 이동통신 신규 가입시장 및 해지율은 최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2분기 마케팅 비용 부담은 여전할 전망임. 그러나, 가입자 증대 및 ARPU 개선에 기인한 외형 증가로 고정비 절감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이동통신업 전반적인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상승 전환이 기대됨. 업체별로는 양호한 순증 시장 시장점유율 유지 및 ARPU 개선이 돋보이고 있는 LG텔레콤의 실적이 가장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며, 규모의 경제로 비용 변동성이 크지 않은 SK텔레콤은 소폭의 개선 추이가 이어질 것이고, KTF의 경우 외형 증가 폭 대비 비용 부담이 커 2Q까지 개선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하반기 실적 개선 폭 양호할 전망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상황은 상반기 대비 완화가 기대되며, 하반기 3사의 외형(서비스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각각 5%, 20% 증가하는 등 개선 폭이 양호할 전망임. 하반기 경쟁 완화에 대한 근거는 1) 3사 모두 연초에 세웠던 서비스매출 및 M/S 목표치가 기간 대비 초과 달성 중이며, 2) SK텔레콤의 3G 동반 마케팅 자제와 LG텔레콤의 차별화된 요금제 등 기존 영업전략의 고수와, 3) 상반기 소모성 경쟁 논란에 의한 효율적인 마케팅 필요성 대두, 4) 연말 대선을 앞두고 요금인하 압박 등으로 추가비용 부담 가능성 부각 등에 기인함.
LG텔레콤 :2분기 양호한 실적 개선 기대와 하반기 경쟁 완화시 가장 큰 폭의 실적이 회복될 것
SK텔레콤 : 안정적인 실적 추이 및 장기 성장력 확보 노력, 저평가 메리트 등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
KTF :2분기 실적 개선 미흡과 밸류에이션 부담
2분기 이동통신 가입자 현황
6월 가입자 결과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경쟁의 질은 개선
07.5월 중순 이후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은 6월에도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의 6월 순증가입자는 53.7만 명으로 전월대비 44% 상승하였으며, 04년 초 번호이동제도 초기 시기 이후 최대 규모이다.<그림1> 다만, 6월 시장에서 특징적인 것은 신규시장에서 번호이동 가입자는 감소하고 010신규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신규가입자 중 010신규가입자 비중이 74%로 07.1~5월 평균 49% 대비 크게 상승하였으며, 이에 따라 6월 해지율은 전월대비 0.7%p 하락한 2.8%를 기록하였다.<그림2> 이는 07년 이후 누적된 가입자 유치전이 소모성 비용 경쟁으로 귀결됨에 따른 자발적 변화와 정부의 번호이동 관련 불법 보조금 지급 재제 강화에 따른 타의적 조치가 맞물린 데 기인한다. 즉, KTF의 3G 서비스 런칭으로 촉발된 경쟁이 타사 가입자 유치 전략에서 신규시장 창출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경쟁의 질은 개선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2분기 전체적으로 마케팅 부담은 이어질 전망
2분기 전반적으로 봤을 때, 1) Non-WIPI폰 출시와 더불어 3G 단말기 라인업 확대로 4월 이후 KTF의 마케팅이 본격화되었고, 2) SK텔레콤의 SBSM 3G 서비스 동반 런칭에 따른 심리적 경쟁이 추가되었으며, 3) 신규 010시장으로 선회한 3사의 영업전략 이동 등으로 2Q 순증가입자는 전분기대비 35% 증가한 122만명을 기록하였다.<그림3> 또한, 2Q07 신규가입자는 전분기대비 11% 증가하
였고, 해지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3.1%를 시현하였다.
이에 따라 4~5월 번호이동 시장의 과열과 해지율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과 더불어, 6월 번호이동 경쟁 완화에도 불구 신규가입자 규모 확대에 의한 가입자당 획득비용의 동반 상승으로 2Q 3사 마케팅 비용(단말기보조금 부문 제외)은 전분기대비 15% 이상 증가한 1조 3,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동통신3사 2분기 실적 Preview
마케팅 부담 불구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 기대
이동통신 3사의 2Q 서비스 매출액은 QoQ 5.0%, YoY 7.6%한 증가한 5조 460억원이 예상된다. 외형이 전년동기와 전분기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07년 들어 평균 가입자 증가 및 계절적 요인 등 전반적인 ARPU 상승 효과 영향이다. 반면, 3사의 2Q 영업이익은 약 8,5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여전히 2.1%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외형 상승 효과에도 불구, 전체적인 마케팅 부담
이 전년대비 매우 커진 이유이다. 그러나, 2분기 시장 경쟁과열로 당초 전분기대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던 바와는 달리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0%로 소폭 상승 전환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전분기대비 마케팅 비용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1분기 중 기기변경 가입자 및 멤버쉽 비용 감소에 따른 유지비 절감 효과가 2분기 중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가입자 증가 폭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균 가입자 증대 및 ARPU 개선 효과로 외형이 증가하여 비용 부담을 상쇄시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소폭 상회한 6,700억원이 예상된다.
KTF의 경우 3G 가입자 증가세는 매우 양호하나, 자체 2G에서 3G로의 이동 가입자로 인하여 ARPU 증가 폭이 일부 제한적인 점과 초기 프로모션 단계에서의 데이터 할인 등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서비스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9%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4% 감소하며 3사 중 개선 폭이 가장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의 경우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8.3%, 17.4% 증가하면서 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이는 전반적인 평균가입자 증대와 더불어 고ARPU 가입자 유입으로 질적인 개선이 가장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2분기 어닝과 관련해서는 실적 개선 폭에 근거하여 LG텔레콤 > SK텔레콤 > KTF 순서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당사의 추청치를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보면 KTF의 2Q 실적을 시장대비 소폭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비슷한 수준이다.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 전망
경쟁 완화로 양호한 개선 예상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상황은 상반기대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3사의 하반기 외형(서비스매출)은 상반기대비 5% 증가, 영업이익은 20%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에 대한 근거는 1) 3사 모두 연초에 세웠던 서비스매출 증가 및 시장점유율 목표치 등과 관련하여 기간대비 초과 달성 중에 있고, 2) SK텔레콤의 3G 동반 마케팅 자제와 LG텔레콤의 차별화된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 의한 기존 영업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점, 3) 상반기 결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시장점유율 증가로 직계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모성 경쟁 논란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4)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국회나 시민단체 등지에서의 주장하는 직접적 요금인하 및 MVNO 제도 조기 도입 등 관련하여 수익감소 요인이 생길 수 있어 추가 비용증가 자체가 부담이 된다는 점 등이다. 다만, 하반기 이동통신 순증가입자는 상반기의 60%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06년 평균 수준보다는 20% 높은 수준이다. 이는 KTF의 3G 시장선점 정책이 하반기에도 지속 이어질 것을 감안한 것이다.
경쟁완화에 의한 이동통신 시장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고려할 때, LG텔레콤 > KTF > SK텔레콤 순서로 실적 개선 효과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의 경우 안정적인 순증 M/S 유지와 고 ARPU 가입자 유입 등으로 서비스 매출의 성장세가 가장 높은 상황에서 경쟁완화에 의한 비용 감소시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클 수 있기 때문이다. KTF의 경우에도 하반기 중 비용에 의한 공격적인 영업을 완화시킨다면 하반기 양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되나, 연말까지의 3G 가입자 확보 계획을 감안할 때 다소 유동적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회복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경쟁 상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이 돋보일 전망이다.
2분기 실적 Preview 및 하반기 실적전망을 고려한 이동통신 시장의 펀드멘탈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전략이 상호 경쟁구도에 있는 업종 특성 상 과열 경쟁이 하반기에도 재현될 수 있으나, 1) 소모성 경쟁 논란, 2) 요금인하 압박, 3) 상반기 연간 목표치 도달 등으로 그 강도는 둔화될 확률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지난 산업 In-depth 보고서 ‘구름사이로 해가 보인다’(07.6.20)에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과거 4년간의 Value 박스권 상단을 향한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rerating 초기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며 비중확대 ’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 다만, 가치 산정에 있어 박스권 상단 돌파를 위해서는 하나로텔레콤의 국내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 시현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관점도 유지한다.
업체별로는 2분기 양호한 실적 개선 기대와 하반기 경쟁 완화시 가장 큰 폭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LG텔레콤을 Top Pick으로 유지하며,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실적 추이 및 장기 성장력 확보 노력, 저평가 메리트 등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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