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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성장률 전망 수정과 한은의 의중

by 잠실돼지2 2007.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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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4.5%로 상향. 그러나 예상보다 작은 조정폭
▶ 금리인상을 강도 높게 전개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셈
▶ 물가 전망치를 하향한 것도 이러한 의도를 뒷받침
▶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연말쯤 통화정책 재점검할 것을 예고
▶ 결과적으로 하반기 중 콜금리 목표 인상이 한차례일 가능성 높아져

4.4%에서 4.5%로 예상보다 낮은 상향 조정폭

한은이 드디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하였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 상향 수정인데 그 조정폭이 예상보다 작다. 4.5%로 지난해 말에 제시한 4.4%에 비해 0.1%p 상향 수정되는데 그쳤다. 최근 여타 경제연구소들이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였고 그간 한은의 경제 전망이 여타 경제연구소에 비해 긍정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한은의 수정 전망치가 4.6~4.7%로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이번 결과가 약간은 의외인 셈이다. 한은의 전망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무언가 다른 속내가 있다고 짐작된다.

전반적인 상향 수정이나 미세 조정에 그쳤고 건설투자에 대한 보수적 견해 유지

이번 수정 전망을 자세히 보면 전부분이 고루 상향되었다. 민간소비는 당초 4.0%에서 4.1%로, 설비투자는 6.0%에서 7.5%로, 건설투자는 1.6%에서 2.0%로, 그리고 상품수출도 10.8%에서 11.0%로 상향되었다. 그러나 미세조정에 그쳤고, 특히 건설투자에 대한 보수적 견해를 유지하였다. 한은은 상반기에 SOC 건설투자가 집중되어 하반기 건설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보았는데, 신도시 기반공사 착공 수요 등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감안한 결과로 판단된다.

이중적 의미 - 추가 금리인상 VS. 인상폭은 제한적

이번에 한은이 전망치를 상향하면서도 조정폭을 미세한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은 나름대로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성장률 전망이 상향되었으므로 콜금리 목표를 추가로 인상할 명분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조정폭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금리인상폭도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반기 중 콜금리 목표 인상이 한차례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가 전망치 하향도 강도 높은 금리인상 없음을 시사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하향한 점도 금리인상폭이 제한적이란 것을 뒷받침한다. 물론 한은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높아진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하반기 전망치가 2.6%로 기존의 전망치에서 상향되지 않았고, 한은의 목표구간인 2.5~3.5%의 하단을 겨우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불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 언급은 연말에 통화정책 재점검을 예고한 것일 뿐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금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전반적인 문맥으로 볼 때 한은이 생각하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그리 높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말에 가서 내년 경제 전망을 다시 집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재점검하겠다는 여운을 남긴 것으로, 그 전까지는 지금의 기조가 유지는 되겠지만 긴축의 정도가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콜금리 목표 인상 한차례일 가능성 높아져

결론적으로 이번 한은의 하반기 경제전망으로 인해 콜금리 목표 인상이 한차례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했거나, 물가 전망치를 하향이 아닌 상향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콜금리 목표 인상 전망도 상향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7 월 또는 8 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목표가 인상된 후엔 높아졌던 긴축 우려가 해소 과정을 보일 것이며, 연말에 가서 내년성장률 전망의 가닥이 잡힐 때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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