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Japan Fund)

Economy & Market: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모두 갖고 있는 일본증시

유가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선진국과 이머징국가 거의 대부분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우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디플레이션을 겪었다는 점과 높은 에너지효율성을 가지고 있는 산업구조 그리고 실질금리 마이너스가 임금상승과 소비증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더구나 여타 선진국과 달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노출이 적고 낮은 PER은 약세상에서 일본증시의 상대적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일본증시를 버티고 있는 대외수출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산업생산이나 고용 등의
경기지표의 하락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등 경기여건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경제변화보다는 단기적으로 실질적인 기업의 비용증가에 따른 마진하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의 글로벌 침체국면이 개선된다면 일본증시의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Fund & Strategy: 피난처 이상의 의미를 가져가기 어려운 일본펀드

일본펀드의 동일유형평균 수익률은 연초대비 -12.5% 수준으로 수익률 갭은 줄었지만 여전히 여타시장 대비 우세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지 않다는 점, 서브 프라임 부실의 포지션이 미미하다는 점,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 등이 여타증시 대비 일본증시의 초과수익률로 나타났지만 향후 일본펀드의 나홀로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출, 고용, 소득 등의 매크로 지표악화가 심화되고 있고, 6월까지 순매수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7월 이후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초까지 underweight 하였던 외국인들의 장기적인 수요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일본펀드에 대한 기존의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한다.

*삼성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