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사가 유동성공급(LP) 역할하면 유리
- 역할 분리시 안정성 확보 `책임 불분명`
[이데일리 서동필 칼럼니스트] 우려반 기대반으로 작년 12월1일 시작된 주가연계증권(ELW) 시장이 39개 종목에서 이제는 150개 종목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12월부터 올 1월 초반에 이르는 주식시장의 랠리에 힘입어 ELW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현재는 시장이 조정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하락시 수익을 얻거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풋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다양한 투자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얻은 자신감은 종목의 다양화로 이어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ELW에 대한 접근을 주식처럼 할 것인지 아니면 옵션처럼 할 것인지를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돈이 있는 듯하다.
기관 투자가들은 옵션과의 차이점을 궁금해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과의 차이점을 궁금해한다. 아마도 기관투자가들은 뭔가를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기우월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듯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궁금해하면서 상품 이면에 놓여 있는 지표들을 다소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ELW는 주식과 옵션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중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다. 물론 필자는 투자자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주식에 가깝게 설명을 하곤 한다.
ELW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투자자라면 여러 투자관련 지표들에 대해서 한번 정도는 들어 봤으리라 생각된다. 용어가 다소 생소하고 낯선 것들이 있지만 몇 가지만 알면 투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투자지표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내재변동성과 유동성공급자와의 관계다.
우리나라의 ELW시장은 홍콩을 모델로 삼고 있다. ELW가 성숙해진 시장에서는 ELW발행자와 유동성공급자가 동일한 경우가 많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발행사와 유동성공급자가 대부분 분리돼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시작 초기단계여서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할 역량을 갖추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발행사와 유동성 공급자가 동일하지 않다면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없다.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것 외에도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내재변동성으로 대변되는데 내재변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지가 아주 중요하다.
내재변동성은 가격을 설명해주는 변동성이다. 변동성이 들쭉날쭉한 것은 가격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유동성공급자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물론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급변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한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적정한 가격에서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발행사와 유동성공급자가 분리돼 있다면 가격안정성 즉 변동성이 안정적이지 못하더라도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
일반 투자자들은, 가격 불안정을 발행사에게 하소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유동성공급은 제3자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발행사는 유동성공급자에게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것이다. 결국 투자자들만 중간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해질 수 있다.
ELW가 단기 방향성에 의해 수익이 좌우되는 상품이기는 하지만 상품이 효율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친투자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보다 ELW 시장의 경험이 풍부한 홍콩시장은 ELW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다. 개인 투자자들도 내재변동성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적절하게 유지되지 못하거나 호가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질 경우 불만을 표시한다고 한다.
불만이 쌓이면 불성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회사의 ELW는 외면해 버린다는 것이다. 투자자 없는 상품은 개별주식옵션과 같이 시장의 비용만 낭비하게 만드는 짐과 같아 발행사와 유동성 공급자에게도 손실만 끼칠 뿐이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종목을 선정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방안은 발행사가 직접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일 ELW선택을 놓고 고민을 한다면 발행사가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회사의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선닷컴
- 역할 분리시 안정성 확보 `책임 불분명`
[이데일리 서동필 칼럼니스트] 우려반 기대반으로 작년 12월1일 시작된 주가연계증권(ELW) 시장이 39개 종목에서 이제는 150개 종목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12월부터 올 1월 초반에 이르는 주식시장의 랠리에 힘입어 ELW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현재는 시장이 조정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하락시 수익을 얻거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풋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다양한 투자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얻은 자신감은 종목의 다양화로 이어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ELW에 대한 접근을 주식처럼 할 것인지 아니면 옵션처럼 할 것인지를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돈이 있는 듯하다.
기관 투자가들은 옵션과의 차이점을 궁금해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과의 차이점을 궁금해한다. 아마도 기관투자가들은 뭔가를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기우월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듯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궁금해하면서 상품 이면에 놓여 있는 지표들을 다소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ELW는 주식과 옵션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중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다. 물론 필자는 투자자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주식에 가깝게 설명을 하곤 한다.
ELW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투자자라면 여러 투자관련 지표들에 대해서 한번 정도는 들어 봤으리라 생각된다. 용어가 다소 생소하고 낯선 것들이 있지만 몇 가지만 알면 투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투자지표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내재변동성과 유동성공급자와의 관계다.
우리나라의 ELW시장은 홍콩을 모델로 삼고 있다. ELW가 성숙해진 시장에서는 ELW발행자와 유동성공급자가 동일한 경우가 많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발행사와 유동성공급자가 대부분 분리돼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시작 초기단계여서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할 역량을 갖추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발행사와 유동성 공급자가 동일하지 않다면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없다.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것 외에도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내재변동성으로 대변되는데 내재변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지가 아주 중요하다.
내재변동성은 가격을 설명해주는 변동성이다. 변동성이 들쭉날쭉한 것은 가격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유동성공급자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물론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급변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한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적정한 가격에서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발행사와 유동성공급자가 분리돼 있다면 가격안정성 즉 변동성이 안정적이지 못하더라도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
일반 투자자들은, 가격 불안정을 발행사에게 하소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유동성공급은 제3자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발행사는 유동성공급자에게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것이다. 결국 투자자들만 중간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해질 수 있다.
ELW가 단기 방향성에 의해 수익이 좌우되는 상품이기는 하지만 상품이 효율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친투자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보다 ELW 시장의 경험이 풍부한 홍콩시장은 ELW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다. 개인 투자자들도 내재변동성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적절하게 유지되지 못하거나 호가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질 경우 불만을 표시한다고 한다.
불만이 쌓이면 불성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회사의 ELW는 외면해 버린다는 것이다. 투자자 없는 상품은 개별주식옵션과 같이 시장의 비용만 낭비하게 만드는 짐과 같아 발행사와 유동성 공급자에게도 손실만 끼칠 뿐이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종목을 선정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방안은 발행사가 직접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일 ELW선택을 놓고 고민을 한다면 발행사가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회사의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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