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는 현재 역실적장세 초입 국면 진행 中
|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매매가 관건
| 방향성 보다는 높은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 필요
| 역실적장세 초입 국면 진행
주식시장이 급격한 조정세를 보인 이후,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배경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못한 주식시장은 다시 교착국면에 빠졌는데,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가 높은 변동성으로 표출되고 있다.
지난 8일(금) 우리시장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해외시장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하루하루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단언하기 쉽지 않지만, 그 동안 주가 조정을 이끈 외부 요인에 대해 국내 증시의 내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는 현재 시점을 역실적장세 초입 국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시장의 흐름이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인데, 다시 말해 향후 시장의 조정은 내부 펀더멘탈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울러 조정의 성격상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주가는 지금 하락 사이클의 어디에 있는가?”, 오현석, 2008년 8월 8일).
| 문제는 역시 나쁜 놈...
‘주가는 기업이익의 함수(函數)이며, 수급은 펀더멘탈에 후행(後行)한다’는 점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현재와 같이 펀더멘탈 요인을 넘어서는 상황, 즉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난 경우라면 수급의 정상화가 단기적으로는 반전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인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역시 외국인의 매매다.
교착상태 시장의 단기 급등락 과정에서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수급에 대한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압축 한다.
좋은 놈(개인): 돈만 생기면 주식을 사는 놈. 이상한 놈(기관)에게 자금 수혈을 꾸준히 함. 2008년 들어 2.8조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수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높지 않은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를 하다 보니 시장의 등락과는 큰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됨.
나쁜 놈(외국인): 주구장창 팔기만 하는 놈. 올해 들어서만 24.4조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수급 불균형의 원흉이 됨. 특히 지난 6월 19일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그 규모만도 10.4조에 달한다. 6월 시장의 급격한 조정과 최근 반등과정에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님.
해외 증시의 안정이 선제적인 조건이 될 수 있지만 매도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판단됨. 스탠스의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는 생각인데, 과거 경기 순응적인 매매형태를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경기 저점이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4/4분기 말을 전후해서 변화를 예상함 (그림 1).
이상한 놈(기관):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놈. 올해 초부터 현재(8일) 까지 14.1조원 순매수 기록. 시장 상승과정에서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수급적인 측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음.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임. 당분간 자금유입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임 (그림 2).
| 방향성 보다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
따라서 수급적인 변수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인데, 이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옵션만기일(14일)에 대한 부담감이 더해 지는 이유 때문이다.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당사 파생상품 담당 애널리스트의 의견에 따르면 현재(8월 8일) 기준으로 8월 옵션만기일과 관련해 출회될 수 있는 매물은 5,000억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번 주는 물가지표를 비롯한 주요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방향성 보다는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인데, 단기등락을 쫓아 매매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변동성 축소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삼성증권
|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매매가 관건
| 방향성 보다는 높은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 필요
| 역실적장세 초입 국면 진행
주식시장이 급격한 조정세를 보인 이후,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배경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못한 주식시장은 다시 교착국면에 빠졌는데,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가 높은 변동성으로 표출되고 있다.
지난 8일(금) 우리시장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해외시장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하루하루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단언하기 쉽지 않지만, 그 동안 주가 조정을 이끈 외부 요인에 대해 국내 증시의 내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는 현재 시점을 역실적장세 초입 국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시장의 흐름이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인데, 다시 말해 향후 시장의 조정은 내부 펀더멘탈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울러 조정의 성격상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주가는 지금 하락 사이클의 어디에 있는가?”, 오현석, 2008년 8월 8일).
| 문제는 역시 나쁜 놈...
‘주가는 기업이익의 함수(函數)이며, 수급은 펀더멘탈에 후행(後行)한다’는 점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현재와 같이 펀더멘탈 요인을 넘어서는 상황, 즉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난 경우라면 수급의 정상화가 단기적으로는 반전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인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역시 외국인의 매매다.
교착상태 시장의 단기 급등락 과정에서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수급에 대한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압축 한다.
좋은 놈(개인): 돈만 생기면 주식을 사는 놈. 이상한 놈(기관)에게 자금 수혈을 꾸준히 함. 2008년 들어 2.8조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수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높지 않은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를 하다 보니 시장의 등락과는 큰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됨.
나쁜 놈(외국인): 주구장창 팔기만 하는 놈. 올해 들어서만 24.4조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수급 불균형의 원흉이 됨. 특히 지난 6월 19일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그 규모만도 10.4조에 달한다. 6월 시장의 급격한 조정과 최근 반등과정에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님.
해외 증시의 안정이 선제적인 조건이 될 수 있지만 매도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판단됨. 스탠스의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는 생각인데, 과거 경기 순응적인 매매형태를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경기 저점이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4/4분기 말을 전후해서 변화를 예상함 (그림 1).
이상한 놈(기관):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놈. 올해 초부터 현재(8일) 까지 14.1조원 순매수 기록. 시장 상승과정에서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수급적인 측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음.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임. 당분간 자금유입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임 (그림 2).
| 방향성 보다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
따라서 수급적인 변수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인데, 이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옵션만기일(14일)에 대한 부담감이 더해 지는 이유 때문이다.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당사 파생상품 담당 애널리스트의 의견에 따르면 현재(8월 8일) 기준으로 8월 옵션만기일과 관련해 출회될 수 있는 매물은 5,000억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번 주는 물가지표를 비롯한 주요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방향성 보다는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인데, 단기등락을 쫓아 매매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변동성 축소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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