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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코스닥 시장 비상

by 잠실돼지2 200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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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지난 8일 개최된 정부 합동 벤처간담회에서 발표된 벤처 붐 조성을 위한 `벤처아젠다 10`에서 맨 처음 거론됐을 정도로 벤처 활성화를 위한 가장 시급히 취해야할 조치 중 하나다. 코스닥 시장은 벤처기업에 초기 투자된 자금이 회수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 벤처 발굴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벤처기업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뒤 가속력을 얻기 위한 자금 조달 원천으로서 기능, 벤처기업의 `열매`를 공동으로 나눌 수 있는 소득 분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도 바로 코스닥 시장의 몫이다.

실제 코스닥 시장은 지난 97년 발생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벤처로 자금이 흘러들도록 하는 순기능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벤처붐이 사그라들면서 침체에 빠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세계 수준의 덩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주가 조작과 대주주의 횡령 등으로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아 본래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한 상태가 돼 버렸다. 벤처업계와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코스닥 시장만을 위한 것이 아닌, 투자자와 기업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코스닥이 다시 벤처의 후견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벤처 자본 마련해야 할 코스닥 `비실비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으로 만들어진 장외시장이 개선된 형태로 지난 96년 탄생한 코스닥 시장은 전세계적인 IT붐을 흡수하면서 급팽창했다. 이에 따라 설립9년째에 접어든 현재 코스닥 시장은 양적으로는 세계 선두권에 올라섰다. 8월말 현재 등록기업수는 880개사로 기업등록수로 본 증권시장 순위에서는 13위에 랭크돼 있고 거래소(667개, 17위)보다도 앞서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도 그만큼의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2000년 3월10일 장중 292.5포인트(현 지수 기준 2925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 8월 320포인트까지 추락, 현재 400선 아래서 맴돌고 있다. 그마저도 변동성 상실을 이유로 10배로 상향조정됐기에 세 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 종전대로라면 40도 안되는 지수다. 지수 추락에 따른 손실 외에도 잇따라 불거져 나온 대주주 횡령, 주가 조작 등 각종 비리도 투자자들을 코스닥에서 떠나게 하고 있다. 급기야는 내년에 출범하는 통합거래소의 한 부서로 편입되는 신세에 처해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워졌고 자금 또한 원활히 돌지 않으면서 코스닥 시장은 벤처의 자금 마련 시장 역할을 거의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과 벤처 투자의 `열매`를 나눌 수 없음은 물론이다.

코스닥 활성화 어떻게

벤처기업협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벤처아젠다 10`의 첫 번째로 거론하면서 ▲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간 역할과 특성 차별화 ▲ 진입제도 개선-신성장 산업군의 진입 완화, 관리시스템 글로벌화 ▲ 유지 제도 개선-배당소득세, 증권저축제도, 사업손실준비금 ▲ 퇴출제도 강화-우회등록 완화 및 사후관리 강화 ▲ 코스닥시장 규제의 역차별 해소-보호예수제도 개선, 가격제한폭 확대,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거론했다.

이들 방안은 그러나 새로 등록하려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미 등록된 기업에 대한 배려 또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스닥증권시장 고객서비스팀 관계자는 "코스닥 들어가봐야 뭣하나. 시장이 침체돼 있어 제대로 평가도 못 받고 거기 들어가면 각종 부담만 많지 않나"라는 말을 듣는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각종 비리로 얼룩지면서 역량에 비해 버거운 공시 의무를 지고 있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또 몇 년후 시행될 집단소송제에 대비해야 하지만 고정적으로법률 서비스를 받는 것도 비용상 상당한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코스닥 등록 유치도 중요하지만 등록기업의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 마련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기업들은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했음에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공시 등 각종 의무사항으로 인해 상당한 관리비용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우리 안에 있는 돼지들 역시 말라 죽지 않도록 보살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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