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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산업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전략

by 잠실돼지2 200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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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변수보다는 내부변수가 발목

국내변수의 영향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등락에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발 불확실성외에도 원/달러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2007년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등 내부적인 요인도 가세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적정한 수준에서의 완만한 상승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글로벌 경제 전반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급등하는 환율은 국내 금리와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금리 상승은 시중 자금의 채권 유입을 유도 주식시장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

금리도 마찬가지.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부도 가능성을 제외하더라도 금리 상승 자체만으로도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AA급 채권의 금리가 7%를 훌쩍 뛰어넘어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채권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단기 부동화된 자금이 주식보다는 채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자금은 최근 수년간 볼 수 없었던 고금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와 같은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국내 증시 수급을 뒷받침할 정도의 충분한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업종도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주로 신흥시장 성장과 관련이 깊었던 이른바 중국관련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데, 신흥아시아 국가들의 경기가 점차 악화되고 있어 당장 반전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007년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진 업종들인 만큼 지수 반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

결국, 1,500선의 KOSPI는 국내 기업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털을 볼 때, 매력적인 수준으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주가 반등이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따라서, 금리와 환율이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거나 중국관련주의 추가 하락이 저지되는 등의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사이클상 유리한 업종과 방어적 업종이 대안

업종별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한 이슈

단기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업종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서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주가 모멘텀이 악화된 일부 업종의 경우 지금까지의 큰 낙폭에도 불구하고 추가 급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기적으로는 반등시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장기간 지속되는 산업사이클의 방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

필자는 산업사이클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사이클이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는 업종의 경우 반등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업황이 정점을 형성하고 하락하고 있는 업종의 경우 반등기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설비투자 증가와 경쟁심화, 구조조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산업사이클의 특성상 정점을 지난 산업의 경우 상대적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반면, 저점을 통과한 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사이클상 저점을 통과한 업종과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방어주가 대안

산업사이클 동향을 가장 손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주가흐름을 참고하는 것이다. 특히, 지수 대비 상대수익률로 보면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있는데, 조선, 건설, 기계, 철강 등의 업종은 이미 2007년 말에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IT, 자동차, 제지 업종 등은 2007년 말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비중에서 이른바 중국관련주의 비중은 낮추고 산업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한 IT, 자동차 등의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업사이드 포텐셜을 확보해 주가 반등기에 상대적으로 우월한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경기를 타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어주 역시 하락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반드시 편입이 필요한 업종이다. KOSPI와의 상대 수익률을 볼 때 보험, 제약, 소매, 음식료 등이 이에 해당되는 업종이다.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절을 통해 대응하는 전략

여러 가지 악재의 등장으로 변동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지만, 전저점 부근까지 하락한 주가가 단기간에 추가 급락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포트폴리오 조절로 대응하는 전략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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