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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외환보유고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by 잠실돼지2 200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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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외환보유고는 쉽게말해 국가의 비상금으로, 환율 안정을 도모할 때나 다른 나라에서 빌린 자금 등을 갚을 때 사용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크게 ‘외화전환가능 보유액’ ‘IMF포지션’ ‘특별인출권(SDRs)’ ‘금’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외화전환가능 보유액’은 다시 ‘유가증권’과 ‘예치금’으로 나누어 지는데, 국채, 정부기관채, 국제기구채 등은 ‘유가증권’으로, 타 국가 중앙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국제통화기금(IMF),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해외 금융기관들에게 맡긴 자금은 ‘예치금’으로 분류된다. ‘IMF포지션’은 가맹국이 IMF로부터 언제든지 조건 없이 인출할 수 있는 한도이며, ‘SDR’은 국제수지가 악화되었을 때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2008년 9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39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그 중 유가증권이 90.61%, 예치금이 9.18%, IMF포지션이 0.14%, SDR이 0.04%, 금이 0.0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용외환보유고’는 무엇일까. ‘가용외환보유고’란 전체 외환보유고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점포에 예치된 외화자산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국외 점포에 예치된 외화자산을 대출 등으로 운용하는 경우 갑자기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용외환보유액에서 유동외채를 뺀 액수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돈으로 여긴다. 외환보유고 논란도 여기서 비롯된다. 외환보유고 자체는 과거 외환위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동외채도 그에 못지 않게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측은 국제통화기금 정의에 따라 외환보유액 2,396억 달러 모두가 1주일 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가용외환 보유액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유동외채가 외환보유액을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자산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동외채 중 73%는 은행권이 차지하고 있는데 감독규정에 따라 유동성비율을 106%로 맞추고 있어 유동자산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환보유고는 많을수록 좋은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국가가 외화를 사들이는 자금은 보통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된다. 즉 외환보유고가 증가할수록 국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대략 ‘한 나라의 3개월 치 경상지급액’을 적정선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국가 신용등급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을 일률적인 잣대로 판단할 수는 없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래에셋 정서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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