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콜 금리가 내린 뒤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현 연 3.6%에서 3.4%로 0.2%포인트 내린다고 15일 밝혔다.
하나은행도 16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3.6%로 0.1%포인트 인하한다. 1억원 이상을 1년 이상 맡겨둘 경우 가입 가능한 특판예금의 금리는 현 연 4.3%에서 3.9%로 0.4%포인트 떨어진다.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는 개인과 법인에 대해 각각 0.25%포인트, 0.15%포인트씩 내린다.
제일은행도 16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현 연 3.7%에서 연 3.5%로 내리는 등 모든 예금의 금리를 일괄적으로 0.2%포인트 인하한다. 현재 판매중인 특판예금 금리는 현행 연 4.1%에서 3.9%로 떨어진다.
국민은행은 금리인하를 공식 결정하기에 앞서 15일부터 새 고객에게 적용되는 점포장 전결금리를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현행 연 3.5%에서 3.4%로 내리는 등 전 예금의 금리를 0.1%포인트씩 인하했다. 홍석철 리테일상품팀장은 “이번주 안에 회의를 거쳐 예금 및 대출금리 인하폭을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15일부터 MMDA의 금리를 개인과 법인에 대해 각각 0.2%포인트, 0.25%포인트씩 내렸다. 조흥은행은 일단 다른 은행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정기예금 금리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외환은행도 현 연 3.6~3.7%(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인 금리를 조만간 내릴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도 15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0.1%포인트씩 내렸지만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연 4%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 17일까지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1억원 이상 연 4.0% ▲4천만~1억원 연 3.95% ▲4천만원 미만 연 3.9%의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들은 그러나 아직 대출금리를 내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예금금리 인하가 결정된 뒤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지난 8월 콜금리 인하 때도 예금금리는 즉시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한달간 시차를 두고 내림으로써 ‘잇속’을 챙겼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신현기기자 n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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