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View
IT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징후
선도업종 부재 속에 나타나는 전기전자 업종의 반등
최근 KOSPI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1,550p와 1,600p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뚜렷한 방향
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KOSPI의 부진은 투자심리 위축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선도업종이 부각되지 않
은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AD-Line을 보면 여전히 저점 수준에 머물며 KOSPI의 반등세에 비해 종
목별 매기응집력이 상당히 미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기전자 업종의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8월초 이후 KOSPI가 -0.7%의 수익률을 보이
는 상황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4.4%, 의료정밀 업종은 5.8% 상승하면서 KOSPI를 Outperform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5월 중순 이후 하락에 비해 반등폭이 미진한데 따른 Gap메우기 차원의 반등일 가능성이 높지만 최
근 일부 해외변수와 국내 수급환경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IT업종의 추가적인 반등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해외발 변화가 글로벌 IT지수의 변화로 나타나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증시가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상대적 강세는 기술주의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Dram DXI지수(D램 평균가격, 반도체 가격지표로 활용)의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
인다. 2006년 하반기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Dram DXI지수가 최근 완만한 상승추세를 형성하고 있다.
2006년 말까지 4,600p 이상 급상승했던 Dram DXI지수는 2007년 말 2,600p까지 급락하면서 전세계 Dram업
계의 하향세를 반영해 왔는데 2007년말 이후 완만한 상승추세를 형성하면서 기술주의 회복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Dram DXI지수는 3,000p에 도달하면서 저점대비 1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Dram
DXI지수의 상승세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강세로 이어졌고 최근 동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
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IT가격변수가 꾸준히 살아나 준다면 국내 IT업종에도 상승모멘텀이 될 가
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 단계 레벨업된 달러화 가치 또한 국내증시와 IT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달러화 강세는 달러화
자산, 특히 미국증시의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지금까지 원자재 시장으로 집중되었던
글로벌유동성의 선순환 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글로벌 증시의
Discount요인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고 글로벌 증시에 유동성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회복 속의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경우 Pricing Power를 강화시켜 한국의 수출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IT업계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 변화
해외 IT가격지수와 매크로 환경의 변화 속에 최근 외국인의 매매에도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매는 시장 전체적으로 매도압력이 완화되는 수준이다.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도세를 이
어가는데 반해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 즉 IT업종을 중심으로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
다.
이러한 외국인 매수기조와 함께 기관과 기금의 완만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IT업종의 회복
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7월 이후 꾸준히 매도우위를 보여오던 기관은 8월 들어서면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매
수로 전환하면서 매도 일변도에서 탈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체적인 수급의 열세에도 부분적인 수급회
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옵션 만기물량 출회를 기회로 전기전자 업종 저가매수
그러나 글로벌 IT지수의 상승세와 글로벌 환경의 우호적인 변화 속에서도 국내 IT업종의 추세적 상승세를 기대
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닝스 모멘텀이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고, 미래의 기업이익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의 완
화와 수출여건 개선이라는 환경변화이며 이러한 변화가 해외에서 먼저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나스닥지수
가 주요 저항선에 직면해 있지만 향후 저항대를 상향돌파하고 레벨업 움직임을 나타낼 경우 국내 IT주가에도 좀
더 강한 상승유인이 될 것이다. 특히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대차잔고는 상황 반전시 역으로 Short Covering이
유입되면서 예상외의 강한 상승세를 시현할 가능성도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금일 옵션만기를 맞아 대형주 중심의 물량 부담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당사 파생애널리스트의 의견에 따
르면 금일 옵션만기에는 약 5천억원 가량의 청산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베이시스가 0.7 이하에서
는 매도규모가 증가할 개연성도 있다. 만약 금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전기전자 업종에서 강한 매물출회가 나타날
경우, 여전히 낙폭과대 업종으로 KOSPI와 가격 Gap이 벌어져 있으며 국내외 변수들의 긍정적인 변화 등를 감
안해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비록 단기적으로 주도력을 강화해 나가기는 어렵겠지만 주도
주 부재 장세에서 단기적인 모멘텀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주식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경제 - Running into a Recession (1) | 2008.08.15 |
---|---|
유로 및 일본 경제지표들의 부진한 시그널 감지 (0) | 2008.08.15 |
신용위기, 아직 숙제는 남아있다 (0) | 2008.08.14 |
8월 옵션만기일 전망은 매도 우위. 삼성.신영 등 (0) | 2008.08.14 |
2008년 후반기 펀드 기본투자전략 (0) | 2008.08.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