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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반

벤처, 풍요속의 빈곤

by 잠실돼지2 200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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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풍요속의 빈곤

올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재원은 적지 않게 마련됐지만 실제 집행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조합결성규모, 지난해 수준 넘어설 듯

9일 중소기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벤처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결성된 조합(일반 벤처투자조합+특수목적펀드)은 총 35개, 3688억원 규모.


이밖에 3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인수전용펀드(Distressed Fund), 100억원 규모의 유한회사형(L.L.C; Limited Liability Company)펀드, 아시아 지역 투자에 주력할 아시아퍼시픽벤처투자조합,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을 도울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 성격의 글로벌스타펀드 등 결성이 예정돼 있는 4~5개 특수목적펀드와 일반 투자조합까지 합하면 조합 수나 규모로는 적어도 지난 해 수준은 넘어설 전망.

지난해엔 총 39개 조합이 45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다만 올해 글로벌스타펀드의 경우 결성 및 운용주체로 선정된 IMM창업투자 컨소시엄(IMM-하나은행-캠브리지캐피탈파트너스), 일신창업투자 컨소시엄(일신창투-맥커리그룹)이 당초 결성 시점이었던 10월말까지 출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비공식적으로 오는 15일까지 결성 시점을 연기한 상태며, 현재까지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결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합 수와 규모가 다소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올해 투자조합에 대한 정부 출자분도 적지 않았다.

중기청이 결성 조합에 출자하는 예산으론 올해 1000억원이 배정됐으며 현재까지 625억4000만원 가량이 집행됐다. 지난해엔 1400억원의 예산이 배정, 839억5000만원이 출자됐으며 나머지 금액은 올해로 이월, 집행되고 있다.

◇재원마련돼도 투자는 극히 `미미`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마련된 벤처투자 재원은 벤처기업에 제대로 `수혈`되고 있지는 못한 상황.

중기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투자조합의 신규투자는 4460억원이 집행됐다. 11월까지 가집계한 결과 신규투자는 5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며 12월엔 통상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신규투자는 지난해 총 신규투자 6118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투자조합의 신규투자는 2조75억원으로 절정을 이룬 뒤 2001년엔 8893억원, 2002년 6167억원, 지난해 6118억원으로 줄어왔다.

물론 신규투자 규모는 올해 결성된 투자조합만을 재원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존속기간이 남아있는 모든 투자조합들의 투자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이 규모 자체가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재원마련에 비해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것은 투자받고자 하는 기업 수요는 많아도 이미 `묻지마 투자`로 크게 데인 창업투자사들이 투자에 매우 신중하게 나서고 있기 때문.

2000년 즈음엔 투자집행을 위한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는 기간이 길어야 1~2개월이었다면 지금은 이 기간이 5~6개월에 이를 정도로 창투사들의 투자심사는 엄격해 졌다.

◇신벤처정책 등으로 내년 상황 호전 `기대`

그러나 벤처기업이나 창투사들은 내년이면 재원마련 및 신규투자 모든 측면에서 상황이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사는 "정부 주도의 `신(新) 벤처정책`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중인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가 큰 재원이 되어줄 것이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는 전혀 벤처투자에 나서지 않았던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다소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기업이나 창투사 모두에게 있어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출처 : <이데일리>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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